▶ 올부터 준 공휴일...송금창구. 떡집등 예년보다 분주
한민족 최대 명절인 ‘설’(2월1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뉴욕일원 한인사회에도 명절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다.
설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려는 한인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서울행 항공기들이 예약 매진 사태를 빚는가 하면 고국의 부모나 친지, 친구들에게 송금이나 선물을 부치려는 한인들의 발길로 한인은행과 고국통신 판매업체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설이 뉴욕시의 준 공휴일로 지정되는 등 어느 해보다도 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차례를 지내려는 한인 가정들이 크게 늘면서 식품점들과 방앗간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1일까지 뉴욕∼서울 노선 항공 예약이 모두 매진되는 등 설을 맞아 고국을 찾으려는 한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역시 이 기간동안 뉴욕∼서울 노선 항공권 예약률이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의 창구에도 이번 주부터 몰려들고 있는 송금 고객들로 인해 일손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플러싱점의 나득수 지점장은 "설을 앞두고 한국으로의 송금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한국의 부모와 형제들에게 적게는 200∼300달러에서 많게는 1,000달러 이상의 고액을 보내는 사람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고국 통신판매업체들도 고객들의 주문 폭주로 눈코 뜰 새 없이 성업 중이다.한양 고국통신의 오종건 실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예년보다 10∼15% 정도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육류, 과일세트, 건강식품 세트 등 이른바 효도 선물이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부쩍 설을 쇠려는 한인 가정이 크게 늘면서 차례상에 올릴 음식과 식료품을 취급하는 식품점들과 떡집들이 때아닌 대목을 누리고 있다. 한인 떡방아간이나 잔치 집들의 경우에는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일손이 모자라 밤샘 작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고개 잔치집 관계자는 "하루 주문 건수가 평소보다 3∼4배 가량 증가하는 등 예년에 비해 설을 쇠는 한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 같다"며 "현재 임시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나 예약을 모두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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