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소재 ‘국제경제연구소(IIE,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가 최근 발표한 ‘코리아 다이애스포라(Korea Diaspora)’라는 보고서에서 "한인 이민자들이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면 미국인들의 1인당 소득이 0.1~0.2% 증가한다"고 분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미주 한인들이 한국과 미국의 교역을 15~20% 증가시키는 원동력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해외로 흩어진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IIE의 프레드 벅스텐 소장과 IIE 최인범 방문교수가 해외 한인들의 과거와 현재, 잠재된 경제적 영향력 등을 분석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해외 한인들은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600만명이다. 이들은 한국과 거주지 국가의 경제 뿐아니라 모국인 한국에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해외 거주 한인들이 2배 늘어난다면 한국의 수출은 16배, 수입은 14배가 각각 증가한다"며 "재외동포 인구의 증가가 한국의 교역 규모 증대와 직결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따라 재외동포들의 경제적 잠재력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한민족 경제네트웍 형성과 이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해외의 한인 이주 역사와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이주한 한인들이 거주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시대를 맞아 한인들이 남북한 및 세계 경제에 담당해야 할 역할 등이 수록돼 있다.
한편 국제경제연구소는 지난 81년 워싱턴D.C.에서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거시경제적 차원의 국제 재정과 무역, 투자, 테크놀리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경제의 흐름을 분석하고 경제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IIE의 한국관련 주요 발간 서적으로는 ‘한국과 미국의 자유 무역(2001년)’, ‘급변화를 막기 위해: 2개 한국의 미래(2000년)’, ‘세계 경제속의 한국(93년)’ 등이 있다.현재 50여명의 경제학자들이 상근하고 있으며 연 700만달러 규모의 재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IIE의 벅스텐 소장은 연방재무부 차관을 역임했으며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경제에 해박한 인물이며 최인범 교수는 전경련 수석연구원과 현재 IIE의 방문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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