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부모들 제발 학부모 프로그램에 나와 주세요" 퀸즈 지역의 한 공립학교 교장이 각종 학교 행사에 무관심한 한인부모들에게 참여를 호소했다고 한다.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중인 플러싱 소재 IS 237의 조셉 콘테라 교장이 지난주 가진 월례 학부모 회의에서 당부한 말이다.
이날 회의에서 또 동교 학부모 회장은 학교프로그램과 행사를 논의하는 학부모 회의에 한인부모들은 한 명도 참석한 예가 없다며 한인학생들이 많은데도 부모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절실하게 반성해야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비단 이 학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한인학생이 많이 재학중인 퀸즈 일대 대부분의 학교 한인학부모들이 거의 다 그렇다는 것이다.
새로운 교육방안과 학교 행정 및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에 한인부모들이 이처럼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학교의 행정 방향이나 정보를 모르고서 자녀가 어떻게 학교생활을 잘하기를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가 이러고도 자녀교육을 위해 이민 왔다고 할 수 있겠는가를 반성해야 하겠다.
미국에서의 교육은 자녀들이 학교만 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등교를 했더라도 출결석 상황 여부, 적응정도를 제대로 알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기대할 수가 없다. 자녀가 학교를 제대로 가지 않는 것은 곧 탈선의 시작이다. 부모들이 학교에 관심을 갖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자녀가 얼마든지 나쁜 길로 빠져들 수 있다.
요즈음은 교육위원 제도도 없어지고 교내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모든 학교행정이나 프로그램이 결정되는 것으로 뉴욕시 교육정책이 바뀌었다. 이는 결국 학부모회의 결정에 따라 학교가 움직여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한인부모들이 학교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자녀들이 개인적으로나 전체적으로 아무런 혜택을 입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한인부모들은 자녀가 빗나가지 않게 함은 물론, 좋은 교육정책을 위해서도 전보다 더 많이 학교에 관심을 갖고 학부모 모임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교사회나 각 학교의 한인학부모회도 이를 위해 홍보활동을 더욱 열심히 벌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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