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뮤지컬 가수
미 주류 무대에‘우뚝’
뮤지컬‘알라딘’ 주인공역 열연 마이클 이
디즈니사의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는 미국인들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세계적인 위락명소이다. 최근 디즈니는 이 놀이공원의 하이퍼리언 극장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버금가는 새로운 뮤지컬인 ‘알라딘’(Aladdin)을 선보이고 있다. 이 뮤지컬은 LA타임스를 비롯한 주류 언론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극장은 매 공연 때마다 관객들로 꽉 들어차고 있다. 이 뮤지컬의 주인공인 ‘알라딘’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배우는 한인 2세 뮤지컬 가수인 마이클 이씨다.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찾는 관광객들의 사랑과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마이클 이씨는 알라딘 뮤지컬에서 40분 동안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해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한다.
그는 비교적 크지 않은 체구로 무대를 압도하면서 재치 있는 연기와 밝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아동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신비로운 동화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오디션에서 미 전국에서 온 수백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 역에 캐스팅된 그는 알라딘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미스 사이공’(Miss Saigon), ‘지저스 크리스트 수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 ‘렌트’(Rent) 등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았던 뮤지컬 가수이다. 한인 커뮤니티에는 비교적 ‘무명’이지만 미국 뮤지컬 음악계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그의 경력은 상당히 이색적이다. 뉴욕에서 태어나 버팔로에서 줄곧 성장한 그는 뮤지컬 가수가 되기 위해 음대에서 전문적으로 성악을 공부한 것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좋아했던 그에게 ‘노래부르기’는 그저 취미일 뿐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줄곧 혼자서 노래를 부르다가 고등학교 때 극장 음악클럽에 가입해 처음으로 그의 재능을 선보였다. 스탠포드 대학에 입학해 심리학을 전공한 이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졸업하자마자 뮤지컬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부모님들은 당신들처럼 나도 의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노래 부르는 것이 좋기 때문에 내 자신을 믿고 이 길로 나섰다”며 “앞으로 드라마, 코미디 영화도 만들고 싶고 뮤지컬 감독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라딘 공연이 하이퍼리언 극장에서 막을 내릴 때까지 이 역을 맡게 되는 그는 현재 버뱅크에 거주하고 있으며, 1주일에 7일 공연 중에서 4일 동안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나머지 3일은 다른 가수가 알라딘 역을 맡고 있다.
오는 3월 한인타운에 있는 카페 블루에서 솔로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콘서트를 자주 개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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