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서 각종 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온 이모(59)씨가 1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 사람들을 충격과 슬픔에 몰아넣었다.
뉴저지 버겐카운티 노우드에 거주해왔던 이씨는 2일 테너플라이의 한 호텔에서 평소 준비해온 것으로 보이는 약을 다량 복용, 숨진 상태에서 경찰에 발견됐다.
주위에 따르면 지병을 앓아온 이씨는 1997년부터 자살하겠다고 말해왔으며 최근에는 그동안 알고 지내왔던 친지에게 연락을 취했고, 유서를 작성하는 등 주변을 철저하게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유서에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 31일 쉬는 날임에도 직장을 찾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유서를 작성한 후에는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상영한 ‘번지점프를 하다’를 관람하기까지 했다. 이날 밤 9시께는 최근 대학동문들과 스포츠 댄스 레슨을 받은 센터를 방문, 선물을 전달한 후 호텔에 투숙했다.
이씨는 자신의 장례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 "외식하는 샘치고 10달러씩 기증, 차압당한 주택을 가족들이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이씨는 이화여대 뉴욕동문회 총무로 의협심이 강하고 남의 일을 돕는데 앞장섰으며 불이익을 못 참는 의리파로 통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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