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
▶ "뉴욕 한인 격려가 성악가 키웠지요"
"오랜만에 뉴욕에 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뉴욕 동포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서울 음대의 테너 박인수 교수는 힘들었지만 희망에 찬 젊은 시절을 보냈던 제2의 고향인 뉴욕 무대에 20 여년만에 선다.
18일 오후 8시 머킨 콘서트홀에서 뉴욕한국일보 주최로’테너 박인수 교수 민요 독창회 및 제자들과 함께 하는 열린 음악회’를 연다. 맨하탄 32가 한인 도매상들을 대상으로 우동 배달을 하며 힘들게 공부했던 뉴욕 유학시절, 단골 고객들이 모두 하나 돼 에밀레 오페라단 창단에 큰 도움을 주었고 공연 때마다 앞다투어 극장으로 몰려오는 등 열렬한 성원을 보내주었기에 주머니는 비었어도 힘은 절로 솟았던 때였다.
그는 1977년 에밀레 오페라단 창단 후 매년 50차례 공연하는 등 1980년대 중반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다.줄리어드 음대의 가난한 유학생에서 미 음악계가 주목하는 성악가로 발돋움하기까지 그를 키워준 것은 ‘뉴욕 한인들의 격려와 지원’이었다고 말한다.
이제 65세 정년을 맞아 오는 9월이면 서울음대 명예교수로 물러나는 그는 5월12일 예술의 전당서 독창회를 갖는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도 민요로 꾸며진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당시 공연 마지막 순서에서 늘 민요 1∼2곡을 불렀는데 외국 관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더군요. 이 때부터 우리 민요의 재창법을 시도해 보았는데 반응이 꽤 좋았습니다". 오페라 가수였던 그
가 민요를 부르게 된 배경이다.
앞으로 우리 민요를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그는 뉴욕 공연에서 우리의 민요 뿐 아니라 판소리 심청가와 흥부가도 부른다. 제자들과 함께 하는 열린 음악회에서는 민요 외에도 가곡, 아리아,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대중가요 ‘향수’를 부를 예정. 이어 2부 순서는 관객들의 신청 곡을 받으며 박교수 자신이 콘서트를 진행하게 된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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