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지역을 비롯, 필라델피아, 보스턴, 메릴랜드, 아틀란타지역의 한인들이 벌여온 ‘동해찾기 운동’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최대 부수의 전국 일간지인 ‘USA 투데이’는 종래에 일본해로 표기했던 지도에 일본해와 동해의 명칭을 병기하기로 편집 방침을 바꾸었다.
이 신문은 또 기사에서도 지면이 허락하면 일본해를 지칭할 때 ‘동해 또는 한국해로 알려지고 있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월스트릿 저널도 기사에서 동해란 명칭을 사용하면서 일본해의 한국 명칭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동해 명칭을 사용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동해와 일본해는 똑같은 바다를 놓고 한국 중심으로 부를 때 동해이고 일본 중심으로 부를 때 일본해가 된다. 따라서 고지도도 일본 중심으로 제작된 것은 일본해, 한국 중심으로 제작된 것은 동해로 표기되어 있어 끊임없는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상황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현대사에서 일본의 역할이 더 컸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더 강했기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이 세계 주요국가의 하나로 부상한 지금,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관행을 그냥 둘 수만은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정부와 민간 차원의 시정운동을 벌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특히 미국에는 많은 한인이 살고 있고 한인사회가 주요한 소수민족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이상 미국에서 이런 잘못된 관행은 한인들의 손으로 바로잡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이번 동해찾기 운동은 한인들의 노력으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내의 많은 언론기관에서 일본해란 명칭을 쓰는 관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은 이런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또 언론 뿐 아니라 대학 등 연구기관, 정부기관의 문서, 백과사전 등 서적에도 한국에 관한 명칭이나 기술이 잘못된 것이 발견되면 그 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국에 관한 잘못된 기술은 한민족의 자존심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한민족에 대한 편견을 심어 불이익을 초래하게 된다. 우리는 사실을 사실대로 알려주고 나아가서 한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도 미국에서 이런 잘못을 시정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한인들의 요구로 시정된 일부 언론의 동해 표기 방침을 교훈삼아 한인들은 동해찾기 운동을 계속해야 하며 앞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기에 더욱 더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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