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불경기와 달러 약세에 이어 최근 국제유가까지 치솟아 한인 무역업체들이 3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4일 뉴욕한인경제인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달러화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고 최근 원유가도 배럴당 30달러를 훌쩍 넘나들며 수입 운임이 대폭 올라 수입 업계가 채산성 악화로 고심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함에 따라 앞으로 유가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판단되면서 업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도 4일 현재 1달러에 1,179원으로 지난 2개월 전부터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교역하고 있는 한인 수출입업체들은 제품 가격결정과 수·출입 계약 시점을 재조정하는 등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계약을 늦추자니 달러가 더 떨어질 것 같고 앞당기자니 환차손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물품을 수입하고 있는 참봉 무역의 허순범 사장은 "지난 외환위기 후 결제방식을 달러로 바꾸거나 환율 변동에 따른 안정장치를 계약서에 명시하는 업체가 많아져 수입가에는 당장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인업계에 커다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급락은 한인들의 한국 송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인은행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으로 송금을 보내는 손님들이 지난달보다 은행들마다 20∼30% 감소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한국에 송금을 보내는 고객들이 절반 가까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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