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변호사, "경기 침체 장기화..렌트 미납.차압 등 관련 소송 급증"
미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인사회에 각종 채무 관계에 따른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한인변호사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렌트 미납과 채무 변제에 대한 분쟁과 차압 관련 소송이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특히 렌트가 비싼 맨하탄 지역에는 업소의 렌트 미납으로 건물주와 갈등을 겪는 경우가 흔히 있으며 차압까지 당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C업소는 랜드로드로부터 이번달까지 밀린 렌트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차압에 들어갈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
C업소의 최모 사장은 "지난 연말부터 렌트가 3개월이 밀린 상태"라며 "여름 대목을 기대하고 있지만 랜드로드가 막무가내"라고 하소연했다.
퀸즈에서 의류업소를 운영하는 윤모씨는 주위에서 운영자금이 급하게 필요하다는 친구에게 2만달러를 빌려줬다가 고스란히 손해를 봤다. 운영하던 업소가 폐업을 하고 그 친구는 타 지역으로 이주를 했기 때문이다.
윤씨는 "법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친한 사이에 그럴 수도 없고 당장 융통한 자금을 해결하려고 뛰어다니고 있다"며 "주위에도 채무 문제로 분쟁이 생기고 심한 경우 법정 싸움으로 발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동종업소간의 과당 경쟁이 분쟁으로 확대되면서 가열되고 있다.
뷰티서플라이업계의 경우 뉴욕 일원에서 신·구 업소간 상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업소는 10여 군데에 달하고 있으나 생계 수단 문제라는 이유로 별다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안상현 상법전문 변호사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탓으로 채무 관계나 렌트 미납 등의 문제로 소송이 제기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며 "자금 융통이나 운영 자금에 대해 신중하게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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