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이 좋아 뮤지엄을 자주 방문하다보니 12년 전부터 한국어 투어 가이드를 자원하게 됐다는 30년 뉴욕 토박이 구창화(사진)씨.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뮤지엄 투어를 실시하고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대한 구씨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10년 전부터 메트 뮤지엄이 공식적으로 한국어 뮤지엄 투어를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구씨의 봉사와 노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협조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구씨는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뮤지엄을 방문할 때는 다음과 같은 요령을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학문적 지식보다는 뮤지엄과 친숙해지는데 힘쓴다.
자녀에게 설명을 적어오게 하고 제작연도를 기억하라고 다그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구씨는 강조했다. 이같은 기본지식은 책이나 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부담 없이 뮤지엄을 찾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고 뮤지엄 방문을 재미있어 하고 흥미 있게 여기며 스스로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둘러보지 않는다.
방대한 전시품을 단 한 차례의 방문으로 모두 살펴볼 수는 없는 일.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돌아보고 단 한 가지라도 흥미를 갖고 자세히 살펴보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 예의를 지킨다.
뮤지엄을 방문할 때는 여러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구씨는 "한인 방문객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임을 잊지 말라"며 "무엇보다 부모가 먼저 방문객이 지켜야 할 기본 예의와 규칙에 있어 모범을 보일 것"을 강조했다.
◎무료 입장을 활용하고 기부금으로 입장한다.
12세 미만 학생은 입장료가 무료이고 공립교 학생들의 단체 투어는 모두 무료로 실시된다.
일반 성인들과 12세 이상 아동 역시 제시된 입장료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기부금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만큼만 지불하고 입장해도 관계없다.
◎자원봉사 투어 가이드를 활용한다.
현재 메트 뮤지엄에는 구씨를 비롯한 한인 자원봉사자 6명이 매주 화, 수, 금요일 오전 11시에 한국어로 투어를 이끌고 있다.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은 필요치 않다.
인원 제한도 없어 단 한 사람이 요청하더라도 투어가 가능하다. 자원봉사자마다 선택해 설명하는 전시품이 틀리기 때문에 여러 차례 이용해도 유익하다. 또한 한국어 그룹 투어는 3주전에 신청하면 그룹이 요청한 날에 맞춰 자원봉사자를 연결해준다.
▲문의:212-879-5500(대표 전화)/212-570-3741(자원봉사자 사무국)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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