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만성 간 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입니다. 요즘 속이 거북하고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서 한약 복용을 고려했으나, 주변에서 한약을 먹으면 오히려 간 질환이 악화된다는 말을 듣고 망설이고 있습니다. 한약을 복용하면 정말로 간이 나빠지나요?
■ 답: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것은 간의 분해와 합성작용을 거칩니다. 물론 인체에 이롭지 못한 성분이 포함된 음식이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간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접하는 모든 음식과 모든 한약이 간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현재 한약처방에 쓰이고 있는 일부 약재는 독성을 지니고 있고 때로는 그런 약성을 적절히 이용하여 특정 질환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약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의 무분별한 의료행위나 환자 자신들이 주위에서 전해들은 민간요법 등의 자가치료를 시도하다 간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는 종종 생겨나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를 한의학 전체로 확대시켜 모든 한약이 간에 나쁘다고 주장함은 잘못입니다.
많은 약재 및 한약처방이 간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이미 임상실험을 통해 한국, 중국 및 일본의 의학계에서 여러 차례 발표되었습니다. 한 예로 한약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에서도 양의사에 의해 특정 간 질환 환자에게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소시호탕" 이란 한약을 복용시키는 경우를 쉽게 관련 서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양약도 부적절한 처방이나 과도한 용량을 장기간 투여함으로 인해 간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임상에서 너무나 자주 접하는 문제인데 막연히 모든 한약이 중금속 등을 함유하고 있어 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의학에 대한 편견입니다.
분명한 것은 양, 한약 모두가 한계와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양약이냐 한약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환자를 위해 정확한 진단 하에 비용과 효과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치료를 선택하여 제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모든 약물은 의사나 한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용량으로 정확한 복용 법을 알고 복용하는 자세가
효과적인 치료에 요구됩니다. ☎ 201-585-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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