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지속 경영난 악화...운영 업소도 매출 급감 재고처리 골머리
한인 잡화업소들의 폐·전업이 속출하고 있다.
잡화업계에 따르면 수년 째 심각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거나 전업하는 잡화업소들이 잇따르고 있다.
운영하고 있는 업소들도 예년에 비해 매출이 크게 줄면서 눈덩이처럼 쌓인 재고품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퀸즈와 브루클린, 브롱스 지역에서 업소를 운영하다 폐업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업한 한인 업소수가 40∼50군데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잡화업소들의 이 같은 폐·전업 현상은 ▶잡화를 취급하는 대형 디스카운트 스토어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데다 ▶경기 침체여파에 따른 히스패닉 및 흑인 등 주 고객층의 구매력 급감 ▶업소들간의 가격 경쟁 등이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저가격을 앞세운 중국계 잡화 업소들이 급팽창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3∼4년 사이 뉴욕일원에 200여개 중국 업소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천병수 전 한인잡화협회장은 "경기 침체 여파 뿐 아니라 최근 들어 대형 디스카운트 스토어와 저가격을 무기로 하는 중국계 업소들이 크게 늘면서 한인 잡화업소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폐업이나 전업을 하는 한인 업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업계의 심각성을 전했다.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문화와 품목 차별화, 고급화 등 한인 잡화업소들의 경영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경쟁력이 강한 업소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며 며 "저가 공세에 맞선 상품 고급화 정책이나 전문매장으로의 탈바꿈 등 다각적인 차별화 경영 기법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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