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김주찬 <취재부 차장대우>
문제: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신장하기 위해서는 다음 중 어느 쪽이 좋을까요?
1번: 똘똘 뭉쳐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지원한다.
2번: 똘똘 뭉쳐 당선될 가능성이 낮은 후보를 지원한다.
전체 유권자에 비해 한인 투표수가 미미한 상황이라고 볼 때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한인사회의 지지선언이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반면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는 후보는 몰표를 던지는 한인 표가 매우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설사 당선이 안된 후보를 밀었더라도 한인사회는 그다지 잃을 것이 없다. 어차피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후보에게 한인들의 표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이고 그만큼 그 지지에 대한 보답 상품도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당선 가능성이 낮았던 후보가 당선되면…, 당연히 한인사회에 큰 보답이 하게 될 것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왠지 찜찜한 마음에 한번 더 한인사회에 당근을 던지게 될 것이다.어차피 더 받을 것이 적고 별로 잃을 것도 없다면 극단적으로 가는 것도 한 생존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 핵문제가 연일 미주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을 향해 엄포를 놓고 있는 북한의 외교가 ‘막가파’식이라는 것이 분명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나름대로 생존의 몸부림일 수도 있다.
이미 식량난과 에너지난으로 최악의 상태에 몰려있는 북한으로서는 미국과 긴장 상태에 이르더라도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북한 지원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퍼주기’란 의견과 ‘통일 비용’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지난 5년간 북한에 지원한 액수는 7억달러 정도였던 점으로 미루어 매년 대북 지원금은 한국 국방비의 0.9%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북한을 지원한 절차와 국민적 합의에 대한 문제점을 말하지만, 북한이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극단적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억제한 공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주찬 <취재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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