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 연방수사국(FBI)이 예정웅(59·미국명 존)씨를 간첩혐의로 검거한데 이어 예씨의 조종을 받은 공작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30대 한인여성이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대사 양승철) 직원과 접촉한 사실을 밝혀 두 사람의 관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FBI가 연방 캘리포니아주중앙지법에 제출한 기소청구장에 의하면 "한때(1996~1999년 3월) 예씨와 같은 로스앤젤레스 사무실을 사용했던 L모(35)씨가 2002년 8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아파트에서 나와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Agent)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에 탑승하는 것을 우리 감시반에 포착했다"며 "이들이 탄 차량은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
에 위치한 한 가게 주차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L씨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청에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예씨의 주선으로 북한을 방문, 북한 정보부 관계자들과 접촉했으며 고급정보 수집 목적으로 FBI, 연방이민국(INS), 연방의회도서관 등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변신하려한 인물로 알려졌다. L씨는 이외에 예씨가 영어와 컴퓨터에 능숙한 학생 C모(34)씨를 공작원으로 포섭, 미 언론사에 침투시키는데 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사관 직원이 L씨와 접촉한 것과 관련, 주미한국대사관 교환은 7일 오후 1시30분 본보와의 통화에서 "점심시간이어서 (홍보관들이) 모두 외출 중"이라고 밝혔으나 오후 6시 현재까지 담당자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FBI는 L씨와 C씨 외에도 예씨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진 미주한인 K씨, M씨 등의 미국내 활동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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