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의 반미감정 고조로 인해 미국인들의 반한감정이 증폭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뉴욕에서 한인 기독교계가 나섰다. 교협 관계자들은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퀸즈지역 경찰서를 방문하여 지역의 주류사회와 교류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한인들에게 범인의 신고 등 협력을 부탁했다는 소식이다.
한인들이 미국인들의 반한 기류를 저지하는 일은 지금 한인사회의 당면과제로 등장했다. 한국내의 점증하는 반미감정과 북한의 반미행각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반한감정이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태가 계속 악화될 경우 한인들은 미국에서 생활하는데 곤경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어른들은 직장과 사업 등 생업을 위협받고 자녀들은 학교에서 눈총을 받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모든 한인들이 반한감정을 누그러뜨리는 일을 소홀히 해서도 안될 것이다.그 중에서도 교회가 이 일에 앞장서는 것은 너무도 지당한 일이다. 한국 교회는 미국에서 전래되었으므로 기독교 문화는 다분히 미국 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반미와 반한은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 반교회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서울과 부산에서 기독교계가 반미 반대시위를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짚어볼 수 있다. 특히 재미한인사회에서는 교회 만큼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진 조직이 없는 형편이므로 교계가 한인들의 미래가 걸린 반한기류 저지운동에 앞장서야 마땅할 것이다.
반한감정을 누그러뜨리는 일은 말로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행동과 물질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 서양 기독교가 한국에 선교할 때도 학교를 세워 교육을 했고 병원을 세워 환자를 치료했으며 구호품으로 구제했다. 지금 한국교회의 후진국 선교도 그런 방법을 쓰고 있다. 고난과 아픔에 동참하여 행동과 물질로 봉사하고 구제할 때 미움과 오해가 사라지고
사랑과 이해의 마음이 교류될 수 있다.
지금까지 한인교회들은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하는 점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많이 들어 왔다. 이래서는 앞으로 반한감정을 녹일 수 없다. 교협이라는 단체를 통한 형식적인 교류가 아니라 각 교회가 지역사회의 이웃에 행동과 물질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한인들에 대한 친근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한인교회들이 반한기류 저지를 위한 운동을 통해 한인사회
와 지역사회에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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