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 1R 악천후로 중단
최경주 첫 7개홀 +2 공동 112위
우즈는 8번홀까지 -1 공동 38위
13일 막을 올린 PGA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한 최경주(34)가 첫날 악천후로 인해 7홀밖에 경기를 치르지 못한 가운데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하는 슬로우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단 1명도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무명의 애런 오버홀저가 최경주가 경기한 사우스코스(파72·7,607야드)에 비해 훨씬 짧은 노스코스(파72·6,874)야드에서 16홀까지 6언더파를 치며 단독선두에 나섰고, 스킵 켄달이 1타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최경주(2오버파)는 오버홀저에 8타차로 뒤진 공동 112위.
무릎수술 후 2개월여만에 투어에 복귀한 ‘황제’ 타이거 우즈는 노스코스 8번홀까지 보기 1개, 버디 2개로 1언더파를 치며 공동 38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탑10’ 선수 가운데 8명이 상대적으로 쉬운 노스코스에서 경기를 치렀다.
샌디에고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는 하루종일에 걸친 날씨와의 싸움이었다. 전날 남가주 지역에 몰려온 폭우로 프로앰도 치르지 못한 가운데 이날 일정도 차질이 우려됐으나 새벽에 비가 그쳐 예정보다 45분 늦은 오전 9시15분부터 대회가 시작됐다. 그러나 곧 이어 짙은 안개가 몰려와 47분 뒤인 오전 10시2분 경기가 중단됐고 3시간 뒤인 오후 1시20분에야 다시 재개됐다.
하지만 개인 듯하던 날씨는 경기재개 시점부터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며 악화됐고 빗방울이 갈수록 굵어지자 끝내 오후 4시14분 경기중단을 알리는 사이렌소리가 코스에 울려 퍼졌다. 하루종일 실제 경기가 벌어진 시간은 3시간41분에 불과 했고 18홀을 모두 마친 선수는 1명도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에 티오프할 예정이었던 최경주는 오전 9시전에 코스에 나왔으나 3시간이상 연습볼만 치다가 오후 2시4분에야 사우스코스 10번홀에서 티오프했다. 한조에 편성됐던 비제이 싱은 이날 아침 가슴근육을 다쳐 기권했다. 최경주는 첫 홀에서 세컨샷을 핀 6피트 옆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놓치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바로 다음 홀인 221야드짜리 파3 11번홀에서 티샷이 짧아 그린 앞 벙커에 빠진 최경주는 벙커샷 미스까지 겹쳐 3타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첫 보기를 범했다. 이어 파5인 13번 홀에서는 칩샷 미스로 또 보기 위기를 맞이했지만 12피트 펏을 깨끗하게 집어넣어 파를 세이브 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파3인 16번홀(227야드)에서 또 티샷 미스로 2번째 보기를 범한 뒤 17번 티박스에서 경기가 중단돼 아쉬움 속에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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