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 한 밤중에 과속으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일으켜 3명이 숨졌다. 중년의 한인 남성이 한 방에 기거하던 동료를 칼을 휘둘러 살해했다.
불과 며칠이라는 간격을 두고 잇달아 일어난 사건들이다. 모두 합치면 4명이 숨졌다. 유족과 친지들에게 좀처럼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져다 준 채.
술이 화근이었다. 청소년이 술을 마시고 차를 운전하다가 엉뚱한 사람 3명을 희생시킨 것이다. 중년의 남성은 만취 중에 흉기를 휘둘러 룸메이트를 살해한 것이다. 얼마나 술을 많이 마셨던지 그 때의 상황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한인의 음주운전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술에 취한 채 과속으로 차를 몰던 10대가 주차해 있던 차량을 받으며 전복해 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게 지난 연말이다.
20대 주부가 취중운전으로 2명을 숨지게 했다. 30대 가장이 취중에 경찰 차를 받았다. 얼마전 신문지면을 장식한 대형 사건들이다. 한인 하면 음주운전으로 악명이 높다.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사람중 한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술은 교통사고만 일으키는 게 아니다. 가정도 파괴한다. 술에 잔득 취해 아내를 때린다. 자녀를 폭행한다. 가정폭력이 유독 많은 게 한인이다. 많은 경우 술 탓이다. 배우자 폭행의 30% 이상이 취한 상태에서 이루어진다는 보고는 가정 파괴의 주범이 술이라는 사실을 새삼 알려주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범죄를 불러온다. 툭하면 10대들의 난투극이 벌어진다. 외국계 청소년들도 가세한다.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총격도 예사다. 타운내 유흥가에서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고 있는 풍경이다. 왜 이같은 폭력사건이 타운 안팎에서 계속해 일어나고 있을까. 술이 있기 때문이다.
골목마다 들어선 게 소주방이다. 새로 생겼다 하면 카페다. 나이트 클럽이다. 단위 면적당 리커 라이선스 발급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이 한인타운이다. 그래도 부족해 술집에, 향락업소가 쉴새없이 들어선다.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청소년을 주고객으로 하는 온갖 편법 영업이 판을 친다.
정신 없이 마셔대는 잘못된 음주문화는 타운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사람의 목숨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든 음주문화다. 커뮤니티 모두가 심각히 대처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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