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에 사는 한인들에게 자녀들의 혼사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60-70년대 이민온 한인들의 자녀들이 20대 중반으로 들어선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한인 미혼자들의 결혼문제는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정작 이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처럼 한인들의 어디서든지 발견되는 것도 아니고 한국대학처럼 미팅이나 소개팅으로 여러 사람을 만날 수도 없다. 또 대학 졸업후 넓은 지역으로 흩어지는 것도 젊은 한인들의 지속적인 만남을 저해하는 요소다.
2세들의 짝 맺어주기 노력은 여러 기관이나 단체, 부모의 동창회등을 통해 시도되고 있으나 특별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결혼 상담소나 알선기관을 이용하는 부모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담소 이용을 부끄러워 하며 숨어서 하는 한인사회의 풍토 때문에 양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베델결혼정보센터의 조영철 원장은 "대부분의 한인들이 선뜻 사무실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찾은 것도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베델결혼정보센터는 미전역은 물론 한국을 포함해 3,200명의 젊은이들의 신상명세를 확보해 놓고 있다.
26일부터 주말까지 북가주 지역을 방문한 매리조 원장은 "이번 방문동안 30여명의 지원자의 집과 직장등을 방문해 확실한 정보를 얻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델결혼정보센터는 신청자의 집과 직장등을 직접 방문해 혹시 있을지도 모를 거짓말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베델 결혼정보센터는 학창시절부터 미팅주선을 도맡아 해온 매리 조씨(48)가 93년 친지의 권유에 따라 시작한 결혼상담소다. 꾸준한 회원관리와 높은 성공률로 신용을 쌓으면서 바빠지자 남편 조영철씨(52)가 99년 1월부터 함께 뛰어들었으며 매리 조씨의 언니로 합류했다.
베델결혼정보센터의 특징은 조씨부부가 면담자들의 집과 사업체를 직접 방문하며 분위기도 파악해 적합한 대상자를 골라주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다. 지난 10여년간 300여쌍이 결혼에 성공했다.
조영철씨는 "당사자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며 부모들이 자녀들의 의견에 따르기 때문에 혼수문제와 같은 한국에서의 문제는 별로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일부는 눈높이를 너무 높여 짝을 못만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과욕은 실패를 부르며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등록비 300달러에 결혼에 성공할 경우 3,000달러 내외의 소개비를 받고 있다. "성사된후 고맙다고 선물을 보내고 계속 연락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하는 조씨 부부는 "우리 상담소를 통해 결혼한 부부들이 북가주에도 꽤 많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 부부는 "전국에 있는 좋은 남녀들이 서로 연결되어 좋은 배필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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