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드 챔피언십 출격
위어와 한조
어니 엘스에 이어 타이거 우즈, 그리고 이번에는 마이크 위어.
올 시즌 최경주(34·사진)의 라운딩 파트너 리스트가 더할 수 없이 화려하다. 시즌 오프닝 머세디스 챔피언십에서 ‘황태자’ 엘스와 한판 샷 대결을 벌이며 시즌을 시작했던 최경주는 지난주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회전에서 ‘황제’ 우즈와 그야말로 진검 승부인 매치플레이로 한판 붙어 화제가 됐었다. 그리고 이번 주 벌어지는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는 현 PGA투어 상금랭킹 1위인 마이크 위어를 새 파트너로 맞게 된 것. 대회 조직위가 4일 발표한 1, 2라운드 티타임 배정표에 따르면 최경주는 올해 밥 호프 클래식과 닛산오픈을 석권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위어, 그리고 베테랑 케니 페리와 조를 이뤄 6일 오전 7시36분(동부 현지시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마이애미 도랄 리조트 앤 스파의 블루 몬스터코스(파72·7,125야드)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과거 도랄-라이더오픈으로 불렸고 제뉴이티 챔피언십을 거쳐 올해부터 메인 스폰서가 된 포드사의 이름을 따 포드 챔피언십으로 개명됐다. 총 상금 500만달러, 우승상금 90만달러로 비 메이저가운데 최고수준의 상금을 자랑하는 대회지만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 엘스가 같은 주에 벌어지는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출전차 불참하고 지난해 엘스에 2타차로 2위에 그친 우즈도 빠진데다 세계랭킹 3위인 필 미켈슨은 부인의 출산으로, 4위 비제이 싱은 부상으로 불참하는 등 세계랭킹 탑5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 다소 김이 샌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지난주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즈에 석패해 준우승에 그친 랭킹 6위 데이빗 탐스를 비롯, 7위 데이비스 러브3세, 현 상금랭킹 1위인 9위 마이크 위어 등 어디에 내어놔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는 이름들이 필드에 포진하고 있어 비록 탑5가 빠졌다고 해도 우승 길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은 분명하다.
한편 올해 70만2,665달러를 벌어들여 상금랭킹 10위에 올라있는 ‘탱크’ 최경주도 당당한 우승후보중 한 명이다. 최경주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탑3내에 입상하면 시즌상금이 1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올해 두 번이나 탑5에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노려볼 만한 타깃. 특히 탑5가 모두 불참한 상황에서 호조의 샷 감각을 유지한다면 우승도 결코 먼 꿈이 아니다. 더욱이 이 코스는 최경주가 지난 1999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할 때 경기한 인연있는 장소로 최경주는 PGA투어 루키였던 2000년 이 대회 첫 출전에서 공동 21위로 그때까지 최고의 성적을 올렸고 이듬해에도 공동 25위를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 강세를 보여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는 케이블채널 USA(1, 2라운드)와 채널 4(3, 4라운드)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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