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보기·쇼트 퍼트 미스로 우승컵 놓쳐
박지은 더블보기 ‘진한 아쉬움’
한국낭자의 미 LPGA투어 시즌 개막전 우승이 아쉽게 불발됐다.
박지은(24ㆍ나이키)과 루키 김초롱(19ㆍ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이 미 LPGA투어 시즌 개막전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마지막 날 선두권을 1타 차까지 추격하며 막판 뒤집기에 나섰으나 공동 4위에 그쳤다.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파크골프장(파70ㆍ617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
특히 마지막 3개 홀을 남겨놓고 역전 우승을 바라보던 박지은은 17번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로 자멸했고 김초롱은 경기 중반 이후 1㎙ 안팎의 짧은 퍼트를 잇따라 놓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날 3언더파 67타를 친 박지은과 1타도 줄이지 못한 김초롱은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동타를 이뤄 선두 웬디 둘란(34ㆍ호주ㆍ259타)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또 1, 2라운드 선전을 펼쳤던 김영(23ㆍ신세계)은 1오버파 71타를 치는데 그쳐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캐리 웹(29ㆍ호주)과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 대회에 14명이나 출전한 한국계 선수 가운데 3명이 ‘톱10’에 진입했고 6명이 30위 이내에 들어 올 시즌 LPGA 무대에 한층 세찬 ‘코리언 돌풍’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김초롱과 김영은 LPGA투어 데뷔 전에서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며 시즌 첫 대회에서 ‘톱10’을 달성, 역대 4번째 한국계 신인왕 탄생의 기대를 높였다.
LPGA투어 선수 가운데 유일한 나이키골프 클럽 사용 선수가 된 박지은은 첫 대회 ‘톱5’ 입상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둘란은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2만 달러. 지난 2001년 LPGA 챔피언스클래식에 이어 생애 2번째 우승.
이밖에 김미현(26ㆍKTF)은 이날 1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박희정(23ㆍCJ)과 함께 공동16위를 차지했고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은 9언더파 271타로 공동 22위에 랭크됐다. 강수연(27ㆍ아스트라),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 고아라(23ㆍ하이마트) 등은 나란히 7언더파 273타로 공동 30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감했다.
[최종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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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성 적(1~4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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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웬디 둘란 -21 259(65 62 67 65)
2 베시 킹 -18 262(67 65 65 65)
로리 케인 262(61 66 65 70)
4 박지은 -17 263(65 63 68 67)
김초롱 263(64 67 62 70)
9 김영 -13 267(63 64 69 71)
16 김미현 -10 270(69 67 65 69)
박희정 270(67 67 65 71)
22 이정연 -9 271(66 67 66 72)
30 고아라 -7 273(68 66 68 71)
강수연 273(65 66 70 72)
한희원 273(66 67 67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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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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