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PGA 도전위해 남자들과 맹훈련
이번주 LPGA 합류… 나비스코 3연패도 관심
세계최고의 여자 골퍼 애니카 소렌스탐은 지난 해 LPGA 투어를 비롯, 무려 13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요즘 소렌스탐에게 쏠리는 스포트라이트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것은 남자 골퍼들의 전유물인 PGA 출전이다.
소렌스탐은 오는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리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콜로니얼 대회에 참가한다. 여자 골퍼가 PGA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1945년 LA 오픈에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가 참가한 후 거의 60년만의 처음이다.
“PGA가 내게 보여준 관심과 나를 인정해준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출전 기회를 갖게 돼 무척 기쁘다”
32세의 소렌스탐은 말한다.
전설적인 LPGA 스타 낸시 로페즈는 이 역사적인 이벤트와 관련, 소렌스탐에게 전화를 걸어 행운을 빌었다. 스웨덴 출신인 소렌스탐은 요즘 다른 선수들로부터도 많은 격려 전화를 받고 있다.
소렌스탐은 다음 달 콜로니얼 대회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갖을 예정이지만 상세한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또한 그녀는 20대의 나이에 벌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로 일컬어지고 있는 타이거 우즈와 플로리다주의 올랜도에서 골프를 칠 계획이다.
소렌스탐은 그동안 플로리다에서 남자 골퍼들과 경기를 벌였고 티샷도 남자들과 같은 위치에서 날렸다. 소렌스탐은 이같은 훈련이 PGA 대회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콜로니얼은 물론 LPGA 대회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는 그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렌스탐이 근래들어 강화한 것은 드라이버 샷 연습이다. 덕분에 샷의 거리도 길어졌고 정확도도 향상됐다.
“정확한 장타를 칠 수 있어 기쁘다. 모든 클럽들을 골고루 잘 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벽한 골퍼가 되는 것이다”
소렌스탐은 말한다.
콜로니얼 대회에서 소렌스탐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대회 자체보다도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
“솔직하게 얘기하면 골프 코스는 걱정하지 않는다. 물론 코스는 LPGA보다 길고 어렵다. 그렇지만 나는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내가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 공세속에서 동요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소렌스탐은 이번 주부터 2003년 LPGA 투어에 합류한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문 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 핑 대회에 이어 다음 주에는 27일부터 30일가지 개최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소렌스탐은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리지에 있는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거행될 이 대회를 지난 2년 간 석권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소렌스탐은 한 메이저 대회를 3연패하는 최초의 LPGA 선수가 된다. 아마추어 골퍼 패티 버그가 1037년부터 39년까지 당시 메이저 대회였던 타이틀홀더 챔피언십을 3년 연속 우승했었다.
그러면 소렌스탐은 콜로니얼 대회 참가에 더 만족할까 아니면 LPGA 메이저 대회 우승을 더 원할까.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 금년에 원하는 것은 메이저 대회의 석권이다”
소렌스탐은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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