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 환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무용극을 펼쳤다”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2002년 월드컵 전야제 안무총괄과 부산 아시안 게임 개막·폐막식 무용총감독으로 잘 알려진 정재만 숙명여대 교수(사진)가 이번 ‘코리안 환타시(Korean Fantasy)’ 공연을 선보였다.
벽사춤 아카데미와 삼성 무용단 단장 자격으로 이번 공연에 참가한 정씨는 처음 시카고 공연이 설레이기만 했었다.
“춤쟁이라서 그런지 모든 사물을 처음 봤을 때 춤동작에 빗대어 표현하게 된다”는 그는 “눈이 아직 살아있어 더 아름답고 편안하게 느껴졌던 시카고는 유명 건축물때문인지 수직선 춤을 연상케 했다”고 첫 소감을 밝혔었다.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인남순 단장이 이끄는 한국전통 예술인 협회와 여러팀이 함께 호흡을 맞춰 더욱 의미가 깊었던 이번 공연에 대해 정씨는 “프로그룹간의 만남으로 오히려 연습도 수월했고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했다”고 전했다.
정재만씨는 자신이 무대 중앙에서 공연을 이끌며 다수의 단원이 투입되는 대형 무용극을 선호하고 기존의 한국 전통춤 분위기와는 달리 다이나믹하면서 템포가 빠르고 웅장한 분위기를 내는 것을 작품의 컨셉으로 한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정씨도 춤의 길을 선택했고 아들 정용진(27)씨도 내림춤판을 이어받아 현재 활동중.
“징크스는 공연당일 면도를 안 한다”는 점이라며 “그래서 이번에도 면도를 안했다”고 지그시 미소를 띄는 그는 이번 공연 1부 고려부분과 2부 조선시대부분에서 이색적인 춤을 선보여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조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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