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명령만 남았다
오늘 오후 5시 시한종료, 백악관‘후세인 탈출해도 진격’
이라크는 18일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이 48시간 이내에 국외로 망명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결사 항전의지를 밝혔다. 미국의 공격 유예시한은 19일 오후 5시(미 서부시간)에 종료된다.
후세인의 큰아들인 우데이는 18일 “떠나야할 사람은 부시”라며 “미국인들은 이라크 영토 안팎 어디서건 안전지대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후세인 대통령도 야전복 차림으로 국가 최고기관인 혁명평의회의 비상회의를 주재하는 등 항전의지를 과시했다.
이라크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후세인은 그동안 여러 차례 오판을 했다”며 “이번이 그의 마지막 오판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또 “후세인이 국외탈출을 한다 해도 미군은 새로운 정부 수립을 위한 안정확보와 대량살상무기 수색, 인도적 차원의 지원 등을 위해 이라크로 진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미군이 주도하는 연맹군의 구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제까지 30개국이 참전의사를 공표했고 15개국이 병참지원 등 간접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으나 상당 규모의 전투병을 파병하는 국가는 영국과 호주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걸프전 당시에는 35개국이 동맹군에 합류했었다.
현재 이라크 주변에는 미군과 영국군 28만명이 전투준비를 마치고 공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을 따라 육군 제3보병사단 소속 2만1,000명, 제101공수사단 2만1,000명, 해병 6만4,000명, 제82공수사단 5,000명, 영국군 2만5,000명 등 15만명의 병력이 출동준비에 들어갔고 또다른 1만명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대기중이며 1,100대의 공군 및 해군 전투기와 폭격기가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지중해 동부에 배치된 항모 디어도어 루즈벨트호와 해리 트루먼호, 터키연안의 해군수송선 30여대에 분승한 미육군 제4보병사단 병력등 5만여명 역시 전투태세를 완료한 상태이다.
미군은 지난 91년 걸프전에서 5주에 걸친 공습 끝에 지상군은 투입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48시간의 집중 공습에 이어 곧바로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속전속결을 위한 전격작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