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극장 인근 철통 경계속
전쟁지지-반전시위 ‘아수라장’
수상소감‘부시 비난’목청 높이기도
사상 처음으로 레드 카펫 행사가 취소됐던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은 미국의 대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국제 여론을 의식해 예전의 화려한 의상을 자제하고 검은색과 흰색이 주를 이루는 무채색 의상으로 등장한 할리웃 배우들로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관방송사 ABC는 시상식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면서 이라크 전쟁 실황을 보여주는 전쟁 속보를 중간 방영했으며 시상식이 거행됐던 할리웃의 코닥극장 인근은 비상 사태를 대비한 철통같은 경계와 도로 차단에도 불구하고 반전시위 물결과 부시 대통령과 미군을 지지하는 성조기 부대로 아수라장을 이뤘다.
한편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자인 마이클 무어 감독이 수상소감으로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 공격을 비난해 한순간 시상식장을 반전 분위기로 만들기도 했다.
제75회 아카데미상 주요부문 수상 내역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 : 시카고
▲남우주연상 : 애드리언 브로디(피아니스트)
▲여우주연상 : 니콜 키드만(아워즈)
▲감독상 : 로만 폴란스키(시카고)
▲남우조연상 : 크리스 쿠퍼(어답테이션)
▲여우조연상 : 캐서린 제타존스(시카고)
▲장편애니메이션상 :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술감독상 : 존 마이어(시카고)
▲촬영상 : 콘래드 홀(로드 투 퍼디션)
▲의상디자인상 : 콜린 에트우드(시카고)
▲장편 다큐멘터리상 : 볼링 포 컬럼바인
▲편집상 : 마틴 월쉬(시카고)
▲외국어 영화상 : 노웨어 인 아프리카(독일)
▲주제가상 : 에미넴(8파일)
▲작곡상 : 엘리엇 골든탈(프리다)
▲음향상 : 시카고
▲각색상: 로널드 하우드(피아니스트)
▲각본상: 페드로 알모도바르(그녀에게 말해).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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