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식품 전문점‘피숄린’
각종 차· 파스타 ·올리브 ·치즈등
수십가지 다양한 품목 취급
종업원이 직접 만든 초컬릿도
한인타운 동쪽으로 2마일. 베벌리 블러버드와 버질, 실버레이크, 템플 스트릿등이 만나고 갈라지는 복잡한 5거리 한쪽, 빛 바랜 자동차 정비소 간판과 허름한 구멍가게들 사이에 산뜻하고 깔끔한 느낌의 노란색 차양에 쓰인 ‘피숄린’(Picholine)이란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서 나는 녹색 올리브인 ‘피숄린’에서 이름을 딴 고메 푸드 스토어 겸 델리다. 실버레이크에 있는 고메푸드 스토어 ‘세이 치즈’(Say Cheese)에서 수년간 매니저로 일해온 프랑스 태생의 패트릭 마일로가 4년전 문을 연 프랑스 식품 전문점. 허름한 동네와 어울리지 않지만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1500스퀘어 피트의 크지 않은 공간에 온갖 요리재료들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다.
‘피숄린’에서는 각종 차, 파스타, 올리브, 초컬릿, 치즈를 비롯한 수십 가지의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이들 대부분은 유럽산.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산이 주를 이룬다. 스토어 뒤쪽에 놓인 냉동고에는 프랑스계 회사에서 만들었다는 10여 가지의 아이스크림과 소르베가 가득하다. ‘민트를 곁들인 피치와 샴페인’(Peach & Champaign with Mint), ‘열대과일과 장미’(Passion Fruit and Red Rose Petals)등의 아이스크림과 소르베는 그 이름에서부터 이국적인 향을 느낄 수 있다.
그 옆의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초컬릿. ‘피숄린’의 대표 마일로와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다는 프랑스 사람 크리스천 알렉산더가 1년 전부터 프랑스에서 재료를 수입해와 프랑스에서 초컬릿 제조법을 배웠다는 부인과 함께 만드는 초컬릿은 진하면서도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그 외에도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에스카르고(Escargots 프랑스어로 달팽이란 뜻), 무화과 케익, 70~80가지가 넘는 치즈 등 일반 마켓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질 좋은 희귀 상품들은 손님들이 ‘피숄린’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 알렉산더는 “유럽에서 산 적이 있거나 여행을 자주 다닌 사람 혹은 요리와 음식에 관심이 많은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한편 스토어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방에서는 다인-인, 테이크-아웃, 딜리버리, 케이터링을 위한 각종 고메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만든다. 러스틱 롤에 크림치즈를 발라 구운 스코틀랜드 훈제연어, 붉은 양파, 케이퍼를 얹은 샌드위치, 프로슈토(prosciutto: 이탈리아 햄의 일종), 보포(beaufort)치즈 등을 넣은 샐러드 등 7달러50센트의 델리 메뉴도 입맛을 돋운다.
<라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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