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상권서는 치킨이 제격”
중식 패스트푸드서 과감히 전환
“지역특성 맞는 아이템 중요 실감”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히스패닉의 최대 밀집지 알바라도 스트릿에서 얼마 전 치킨 전문점 ‘뽀요 문디알’(Pollo Mundial·800 S. Alvarado St.)을 연 김남철씨는 요즘 지역특성에 맞는 업종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다.
지난해 8월 중식 패스트푸드 업소를 인수했지만 계속 적자가 나자 과감하게 히스패닉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하나인 치킨 업소로 전환했다. 실험은 일단 대성공. 멕시코산 참나무를 장작으로 때 로스터리 치킨을 구워 또띠야와 샐러드 등을 첨가, 콤보 메뉴로 판매하는 ‘뽀요 문디알’은 ‘닭 세상’이란 간판 이름처럼 닭을 좋아하는 히스패닉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장작구이 치킨이 히스패닉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요인이라면, 김씨가 개발한 독특한 양념 맛은 한번 온 손님을 붙잡는 접착제인 셈. 김씨는 “로스터리 과정에서 기름이 다 빠져나가고 양념이 배어들어 촉촉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난다”고 말했다. 가격도 일반 메뉴가 3달러99센트 정도로 햄버거 콤보와 비슷해 같은 값이면 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히스패닉 고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는 것을 눈치 챈 한인들이 벌써 개업 노하우를 물어오는가 하면 체인점을 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도 받았다. 김씨는 “히스패닉이 소비자인 곳에선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팔아야 한다는 사업의 기본을 배웠다”면서 “로스터리 치킨의 깔끔한 맛이 한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213)738-9166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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