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서리 피해방지용 환풍기에서 착안
I-5 고속도로를 따라 에버렛을 향해 달리다 보면 연못 옆에서 씽씽 돌아가는 풍차 세 개를 볼 수 있다.
풍차보다는 대형 바람개비라고 불러야 더 적절한 45피트 높이의 이 시설물들은 하수처리 연못의 악취를 주거지역 반대편으로 흐트러뜨리는 역할을 한다.
에버렛 시당국은 악취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자 2백만달러 이상을 써가며 냄새 쫓는 방법을 백방으로 강구하다가 지난해 8월 풍차를 설치했다. 과수원에서 서리 피해 방지에 사용되는 바람개비에 착안한 한 야키마 출신 직원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시 당국은 야키마의 농업용 환풍기 전문 제작회사인 오차드-라이트사와 계약, 풍차 세 개를 연간 1만8천달러에 임대해 야외 하수처리 연못 주변에 설치했다.
풍차가 세워진 후 주민들의 악취 불만 신고건 수는 7월의 24건에서 9월엔 5건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주민들은 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두통이 나거나 목이 붓고 눈물이 났는데 풍차 덕분에 그런 고통을 겪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엔 풍차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불평하는 주민이 늘어났다. 시 당국은 오차드-라이트사에 의뢰해 원래 두 개뿐이던 날개를 하나하나 더해 총 다섯 개로 늘렸다. 날개가 적으면 비용도 적게드는 대신 소음이 많이 난다는 것.
오차드-라이트사는 에버렛 케이스를 계기로 하수장 악취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다른 도시에도 풍차를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마켓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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