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USC·UCLA등 참여
한미공동 ‘전국 한국학연구소’설립
한국 정부와 미 주류학계가 공동으로 미주 한인 이민 100년사를 재조망한다.
미주 한인 이민사를 조망하는데 한국 정부와 미 주류학계가 공동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를 위해 한미연구조직인‘전국 한국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Korean American Studies·가칭)가 설립된다.
미주 한인이민 100년사를 체계적으로 발굴·정리·보존하기 위한 이번 작업에는 한국에서 정부기관인 한국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성무)가, 미국에서는 USC 한국학연구소, UCLA 한국연구소, 칼스테이트 LA 한국학연구소,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한인 1.5세 단체인 한미연합회(KAC)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한다.
‘전국 한국학 연구소’는 앞으로 ▲이민사료 보존과 발굴 ▲이민사 연구 ▲학술적 연구환경 개발 및 발전 ▲사서편찬 ▲방대한 자료의 디지털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미 국내의 한국 및 한인관련 사학자, 개인 연구가들과의 네트웍을 형성, 효과적인 이민사 정보 교류도 진행하게 된다.
이번 NIKS 설립은 지난 4~5일 이민 100년 한인사회 형성과정과 연구자료 등을 주제로 UCLA와 USC에서 함께 열렸던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국사편찬위 이성무 위원장이 “한인 이민사는 미국역사와 한국사 모두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컨소시엄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에 따른 것으로 편찬위는 이를 위해 수십억원의 기금을 확보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무 위원장은 “편찬위는 해외 한국학 자료수집 사업을 위해 향후 5년간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다”며 “이 기금 중 일부를 이민사 관련 사업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의영(KAC 센서스정보센터 디렉터) 칼 스테이트 LA 교수는 “NIKS를 통해 그동안 독립운동사 중심의 이민사 연구에서 탈피, 일반생활 등 광범위한 부분까지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사업들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면 한인타운에 별도 공간을 만들어 이민사료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의영 교수는 “현재 준비작업이 진행중으로 구체적인 조직과 운영방향은 추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한인사회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하와이대의 경우 1950년대까지 이민사 연구의 중심지였고 USC는 많은 초기이민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를 인터넷화 시키는데 앞장서 있으며 UCLA는 외부로부터 기증된 중요한 자료들이 많아 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간다면 가장 객관적이면서 내용이 탄탄한 이민사를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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