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의 백혈병 한인 소녀 염예다나(미국명 앰버 염)양이 한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골수를 기증 받아 30일 마침내 수술을 받게 된다.
뉴저지 해켄색 대학 메디컬 센터에서 오후 4시반부터 약 한시간 동안 진행될 골수이식 수술은 J. 브로치스타인 박사와 알프레드 질리오 박사가 이끄는 의료팀이 맡는다.
뉴저지 거주 한인으로 추정된 기증자는 이날 뉴저지의 한 병원에서 골수를 기증할 예정이며 골수는 인편으로 해켄색 병원으로 옮겨져 예다나양에게 이식된다. 기증자에 대한 신원과 어느 병원인지는 규정에 따라 비밀에 붙여지고 있다.
이번 수술을 위해 지난 25일 병원에 입원한 예다나양은 어머니 이경화씨의 간호를 받으며 지난 주말 강도 높은 화학치료를 받았다. 이 때문인지 예다나양은 구토와 설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해 콧구멍으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는 상태다
9번에 걸친 방사능 치료 후유증으로 팔과 다리의 피부 일부가 갈색으로 변했지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예다나살리기위원회의 이현직 위원장은 "몸 안의 CMV 바이러스가 걱정된다"며 "음식물을 먹지 못해 몹시 약해져 있는데다 면역기능도 떨어져 수술 후 CMV 바이러스가 활성화될 경우 폐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주말 예다나를 위한 바자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특히 백혈병 환자를 돕기 위한 한인새생명재단이 창립됐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아펜젤라기념 내리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고한승)는 예다나양의 수술을 앞두고 성공적인 수술과 완쾌를 위해 29일 오후 8시반부터 중보기도단이 마지막 기도회를 가졌다.
한편 지난 28일로 골수이식수술 1년째를 맞은 와잇스톤의 최세라양은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등 정상적으로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어머니 오승미씨는 "현재 3주에 한번씩 정기적 검진을 위해 병원에 가고 있지만 특별한 증상은 없다"며 "오는 5월 정기검진에서 면역체가 정상적으로 생성되고 있는지 확인만 되면 음식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는 등 보통의 어린이들과 똑같은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또 규정에 따라 수술 후 1년이 지나면 양측이 원할 경우 골수기증자와 만날 수 있는데 현재 세라양 가족들은 NMDP를 통해 기증자를 수소문하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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