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경영법으로 델리업계에서 성공한 정기룡씨가 불경기를 맞아 비영리단체 행사나 결혼을 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나서 한인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정씨는 맨하탄 그랜드센트럴 역에서 한블럭 남쪽으로 위치한 101 파크 애비뉴 건물 1층에 ‘101시티 푸드카페’ 라는 대규모의 델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델리의 면적은 2만6,000스퀘어 피트이며 대학교의 큰 카페테리아를 연상시키는 599석의 테이블을 마련하고 있다. 연회장으로 사용하면 300명을 넉넉하게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높은 천장에 독특한 내부 설계로 델리보다는 갤러리 같은 인상을 주는 101 시티푸드 카페는 20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로 인근 사무직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차갑고(Cold) 따뜻한(Hot) 샐러드부터 수프·파스타·스시·그릴·파니니·핫누들·토스 샐러드·과일·음료수·커피 코너 등의 부스가 각기 마련돼 있는 등 웬만한 푸드 코트보다 더 많은 종류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콜드 샐러드 코너에는 미국인 입맛에 맞게 요리한 김치나 콩나물 무침, 워터 크레스 무침 등이 선보이는 등 직접 개발한 퓨전 스타일의 음식을 마련, 단골 손님에게 새로운 맛을 주고있다.
7년전 2명의 친구와 함께 델리를 셋업한 정씨는 현재는 혼자서 이 델리를 운영하고 있다."올해 늦깎이 결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들이 마땅한 장소가 없어 결혼을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돼 이곳을 한인들의 연회장으로 제공하려고 합니다."정씨는 이곳 개장과 함께 상점문을 닫은 저녁시간이나 주말에는 외국인 대상 고급연회장으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오는 6월8일 무지개의 집 10주년 기념행사장으로 장소를 제공하는 정씨는 "불황을 맞아 모두들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니깐 나로써 한인사회를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연회장 제공을 생각하게 됐다"고 수줍게 말한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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