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들이 왜 정치보좌관을 안하는 지 아세요. 초봉이 적고 10년 이상 고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좋은 멘토(Mentor)를 만나 능력을 인정받으면 정치적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LA의 한미연합회 찰스 김 사무국장이 한 말이다.
8살 때 중국에서 이민온 일레인 차오 연방노동부 장관의 경우 엘리자베스 돌 전 적십자사 총재의 눈에 들어 승승장구해왔으며 결국 장관에까지 올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뉴욕 한인 2세 단체는 아직 이런 정치적인 리더를 갖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성장의 기본 개념은 한인 1세 커뮤니티의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2세 단체들을 네트웍으로 연결시키고, 조직화한 뒤 주류사회에서 한인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영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정치적 리더란 단순히 주류 정치 일선에서 뛰고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한인 1세들과 언어와 정서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하며 한인 2세 및 단체를 아우를수 있어야 한다.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은 개개인, 또는 단체들의 능력을 묶어 정치적 영향력이라는 목표를 위해 끌어가는 리더가 나올 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평통 뉴욕협의회의 교육분과위 하용화 위원장은 그러나 "정치 일선에 나서서 한인 2세들을 하나의 힘으로 묶을 파워를 가진 리더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예전에 기대를 모았던 일부 한인 2세들이 있었지만 리더로서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김석영 변호사와 이찬우 변호사 등이 리더로서 거론되고 있지만 어디까지 뒷받침이 될 지 미지수다.한인 1세 단체들의 실질적인 재정적, 정서적 뒷받침도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2세 변호사는 "한인 1세들이 재정적으로만 후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일을 맡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2세들도 개인 비즈니스 차원의 친분과 관계때문에 어쩔수없이 따라 다니며 이름만 내거는 식으로 할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
다행인 것은 최근 한인 1세 단체들이 2세들을 적극 끌어안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뉴욕 한인사회에서 2세 단체들의 네트웍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뉴욕사업회,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등이 있다.
100주년 뉴욕사업회 차세대위원회의 경우 한인 2세 단체들이 뉴욕에서의 100주년 폐회식 행사를 직접 담당하고 있다. 한인권익신장위원회의 박윤용 회장은 "다양한 분야의 2세 단체들이 더 많이 생기고 1세 단체들이 이들의 우산 역할을 해주면서 지원할 때 한인사회의 정치력은 한단계 올라설 수 있
을 것"이라며 1세와 2세 단체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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