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교정치료란 무엇이고, 몇 살 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답; 교정치료의 목적은 단지 미인이 되거나 남에게 호감을 주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치아의 부정교합은 심미적인 손상도 클 뿐만 아니라 치아배열이 나쁠 때에는 칫솔질도 어려워 충치가 생기기 쉽고, 치주병의 발생률도 훨씬 높습니다. 치아가 울퉁불퉁하면 칫솔이 잘 안 닦이는 부분이 너무나 많아 잇몸에서 피가 나기 쉽고 풍치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음식 씹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므로 소화장애가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치아가 고르지 않으면 씹기 쉬운 음식만을 골라 먹게 되면서 편식 습관이 붙어 영양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교정치료는 교합 발육을 정상적으로 해주고 부정교합에서 오는 풍치의 예방과 치주질환을 없애주며 치아가 빠진 자리에 쏠려 있는 치아를 바로 잡아 주는 것입니다.

또한 입으로 숨을 쉬는 버릇, 혀를 내미는 버릇이나 손가락을 빠는 나쁜 습관을 고쳐주며,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한 턱뼈의 비정상 상태를 고쳐주면서 아름다운 치아와 아름다운 얼굴을 창조하여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치아의 기능을 정상화시켜 치아를 오래 보전하는 것이 치아교정의 목적입니다.

교정치과 전문의로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교정치료는 몇 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제 아이 열 한 살인데 치아 교정치료를 시작해야 되나요?" "우리 딸아이가 15살인데 너무 늦은 것 아닌가요?" 등입니다.

미국교정협회는 보통 7세가 되면 교정치과 전문의를 찾아가 검진을 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전적인 주걱턱은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가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주걱턱이란 앞니가 반대교합, 즉 밑의 앞니가 위 앞니보다 더 앞으로 나온 경우로 발견 즉시 치료해 주는 것이 턱 성장을 방해하며 턱 나오는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분명히 치료교정 치료에는 좋은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는 물론 환자 개개인마다 다르고, 또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교정치료는 환자의 성장속도가 빠른 시기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정치료를 보통 10-11세에 시작할 경우 아이들의 성장기를 이용하여 영구치가 나올 때 제 자리를 바로 찾아주기 때문에 교정치료의 비용과 시간이 단축된다고 봅니다. 보통 10-11세 때는 아이들이 교정치료에 협조를 잘해주고 치료의 효과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