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인 부모들이 교사들에게 현금, 상품권, 보석 등을 선물, 선생님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후한 선물일수록 선생님에 대한 존경이 더 많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반면 미국에서는 사과 한개가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을 상징할 정도로 문화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한인 부모들의 `후한’ 선물이 미국인 선생님들로부터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크리스틴 윤희 콜리건 공동회장은 매년 이맘때면 한인 부모들과 미국인 교사들로부터 동시에 `선물 상담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인 부모들은 `어떤 선물을 해야 하는지’를 상담해 오는데 반해 정작 선생님들은 선물의 `목적’이 무엇인지 묻는다는 것. 현금 100달러, 50달러짜리 상품권, 고가의 스카프와 보석 등 지나친 선물에 감사의 마음이 묻혀버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20년전 이민 온 콜리건 회장은 교사에게 한인 부모들이 주는 선물이 "뇌물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일러주고 있다고 말했다.
PS209의 란스 윌슨 카운슬러는 미국인 교사들이 한인 부모들이 주는 선물을 감사히 받을때도 있지만 선물로 받은 50달러짜리 꽃다발과 과일 바구니를 교장실로 보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선생님들은 큰 선물을 받아 주의를 끌길 원치 않는다"며 "감사하지만 당혹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니사이드와 잭슨하이츠 학교에서 무용을 가르치고 있는 에반젤리나 리베라씨는 한인 부모들의 이같은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가르치는 학생들 중 1/3이 한국 학생들이라는 그는 "미국인 가정은 선생님들이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잊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국인들은 선생님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있으며 이는 참으로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잭슨하이츠에서 소매업에 종사하는 존 박씨도 "이민 초기에는 교사들에게 줄 선물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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