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회장 김준현)가 주최한 ‘세탁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심포지엄’ 행사가 책임 있는 관계 당국자들의 대거 불참과 한인 세탁업자들의 무관심으로 졸속으로 치러졌다.
16일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당초 참석 인사로 예정됐던 뉴욕주 환경국의 에린 크로티 커미셔너와 뉴욕주 환경청, 뉴욕시 환경국 실무 담당자는 물론 뉴욕주와 뉴욕시의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정부 대표로 뉴욕주 환경청 소속의 고문 변호사인 게일 하인츠씨가 심포지엄에 나와 제3세대 퍼크 세탁기계 교체 시한이 6월26일로 다가왔음을 재확인했을 뿐 당초 기대했던 정부 실무자와 정치인들이 참석해서 현안 문제와 함께 세탁기 교체 시한의 연장에 관한 재협상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100여명도 협회 관계자와 기계 공급업자, 전시회에 홍보용 부스를 마련한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행사와는 전혀 무관한 라과디아대학 한인학생들이 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뒤늦게 행사에 참석한 한인 세탁업자는 "한인 세탁업자들의 무관심도 큰 문제이지만 행사가 금요일 오후 6시에 열렸기 때문"이라며 "좀 더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휴일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는 시간에 심포지엄을 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정부측 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게일 하인츠 변호사는 퍼크 기종 세탁기계의 교체 마감시한이 오는 6월26일로 다가왔음을 강조하고 이후에 벌어질 정부의 각종 단속 등에 대해 주의를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이에 대해 김준현 회장은 "교체해야 할 세탁기계가 뉴욕시에 600여대, 뉴욕주에 600여대에 이르고 있지만 세탁업자들의 재정적인 부담과 공급기계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환경법규의 변경에서부터 기계 교체를 위한 재정보조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세탁협회가 공동계약을 한 익스프레스 머시너리, OK 머시너리를 비롯해 우리은행, HSBC, 카머스 뱅크, 메트라이프 등이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의 기계와 다양한 재정 프로그램 등을 설명했다. 협회는 행사에서 마련된 1만달러를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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