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저 멀리 남쪽 텍사스로 가보자. 텍사스는 아버지 부시와 현재의 대통령 부시의 고향일 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서는 가장 큰 주이고 또한 가장 부유한 주중의 하나로서 텍사스사람들의 자존심은 하늘 모르고 높아만 간다. 흔히 텍사스 스타일이라는 말은 쓰는데 이는 뭐든지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커다랗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텍사스 카우보이 스테이크는 무려 3파운드가 넘는 커다란 스테이크이다.
실제로 텍사스의 스테이크하우스에 가면 이런 스테이크를 먹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단은 맛이 있어야됨은 물론이다. 세계 3대 스테이크 하면 아이오와주와 일본의 고베,그리고 텍사스의 스테이크를 꼽는다. 텍사스의 스테이크가 맛이 있는 것은 광활한 평원에서 소들이 한없이 풀을 뜯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텍사스에서만 자라는 메조큇향나무에다 구워내는 바비큐 냄새를 다른 어디서도 흉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오와주나 고베의 스테이크는 일류 호텔이나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정장을 하고 먹는 것이 더 어울릴 지 모르지만 텍사스 스테이크는 한국 막걸리 집같이 말똥 냄새 나는 랜치에서 잔뜩 연기를 내며 구워 먹는 것이 더 어울린다. 텍사스가 아열대지방에 있어서 밖에 잠시만 나가있어도 후줄근하게 땀이 나는 기후임에도 불구하고 야외 식당들이 즐비하게 있는 이유가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텍사스의 주도인 오스틴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중 하나인 오아시스 카페는 트라비스강을 바라보는 산등성이에 위치한 (카페주인의 말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멋있는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이란다. 붉게 물든 태양이 트라비스 강 속으로 떨어지는 순간에는 저녁 먹으러 온 손님들이 다함께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치는 전통이 있다. 이 카페에서는 매년 석양사진 컨테스트를 열기도 한다. 날씨가 좋은 날은 저녁시간 최소한 2시간 전에는 식당에 도착해야 석양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한번 자리잡은 사람은 석양이 질 때까진 안 일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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