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 정육업계와 요식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지난 20일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다고 발표, 미국정부가 즉각 캐나다산 소와 쇠고기에 대한 수입 금지에 들어간 상태.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캐나다산 쇠고기가 미국에 대량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만일 광우병이 그동안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음이 밝혀질 경우 관련 업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한인 정육점들과 요식 업소들은 혹 발생할 지 모를 광우병 파동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잔치잔치 정육점은 이번 광우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고급 정육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 업소의 이금향 매니저는 "아직 매출에 큰 영향은 없으나 만일 이번 광우병 소식이 지난해 구제역 악재처럼 ‘쇠고기 파동으로 이어질까’ 걱정스럽다"며 "만일에 일어날 사태에 대비, 쇠고기 선별 구입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및 뉴저지 일원에 4개 지점을 운영중인 한국 정육점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쇠고기 품질 안정성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한편 쇠고기 수요 감소에 대비해 돼지고기와 양고기 등 대체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육류를 많이 이용하는 한인 요식업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특히 쇠고기가 전체 매출의 60%를 넘게 차지하는 한식 전문식당들의 경우 광우병 파동이
발생할 경우, 매출에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퀸즈 플러싱 소재 갈비전문점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불경기로 어려운 때에 광우병 파동까지 발생하면 장사에 큰 지장을 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면서 "현재로선 하루빨리 광우병 소식이 사라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푸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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