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협회등 법안통과 압력...한인 유흥업소 ‘긴장’
뉴욕시에서 적용되고 있는 내용과 흡사한 금연법이 뉴저지주 의회에서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어 뉴저지 한인 유흥업소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내 금연법’(Clean Indoor Air Act)은 지난 수년간 뉴저지주 의회에서 계속 거론돼 왔으나 담배회사들과 요식 업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로비로 법안 통과가 저지돼 왔다. 그러나 최근 뉴욕주와 뉴욕시에서 금연법이 통과됨에 따라 미 암협회를 비롯한 금연 옹호 단체들이 뉴저지주 정부를 상대로 금연법 통과에 대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
현재 뉴저지주 상원에서 토론되고 있는 실내 금연법이 통과되면 뉴저지주 식당은 물론 바와 노래방 등 유흥업소 내에서의 흡연이 금지된다. 뉴욕시 한인 유흥업소들 경우 금연법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일부터 매상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뉴저지 한인 유흥업소 업주들 역시, 이번 금연법 통과 여부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한 한인 유흥업소 업주는 "식당들은 금연법으로 인해 크게 피해를 보지는 않지만 호프집과 바 등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며 "실제로 최근 들어 담배를 피지 못하는 뉴욕을 피해 뉴저지로 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맨하탄과 뉴저지에서 ‘포트 바덴바덴’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수 사장은 "뉴욕 경우, 금연법 통과 이후 매상이 30%나 줄었다"고 밝히고 "한인 요식업계 차원에서 뉴저지 금연법 통과 저지를 위해 로비를 펼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뉴저지주 의회의 금연법안은 그러나 애틀랜틱 시티 카지노 업계로부터 거센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카지노 업계는 금연법이 단행되면 비즈니스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애틀랜틱 시티 카지노는 뉴저지주 정부가 거둬들이는 총 수입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현재 뉴저지 상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금연법은 시가 담배 라운지(Cigar lounges)나 식당내에 유리로 막혀 있는 공간(Glass enclosed sections)에서는 흡연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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