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이랍시고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 위계질서를 깨뜨려 인민 재판식으로 지식인들을 모두 없애 새 질서를 만들려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독재적 발상이다.
히틀러는 여론의 비호를 받고 개혁을 유도하여 독재정치를 함으로써 독일 민족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개혁을 하려면 반 개혁세력인 잡초를 제거해야만 쌀 농사가 잘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잡초를 죽이고자 제초제를 살포하면 사람이 먹는 쌀이 오염되어 본래의 몸을 상하게 된다.
대부분 현 상황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으므로 발전적인 개혁은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그러다가도 민중은 자신에게 불리하면 고개를 외로 돌리고 모르는척하며 누군가 고함치면 덩달아 기승을 떤다. 민중의 약점, 속성을 철저히 이용하여 목표한 혁명을 달성하려는 것은 정치인들의 상투적인 수단이다. 개혁은 전국민 합의하에 논, 밭을 갈아엎고 새로운 종자를 심어 국민전체가 잡초가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닦아야 한다. 몇몇 덜 익은 젊은이들이 천방지축으로 혈기로 밀고 나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개혁은 검은 고양이던 흰 고양이던 쥐만 잘 잡으면 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중 미국에 대한 유화정책은 신 개혁의 일환으로 보인다. 자주국방, 자주외교, 주도적인 행동 등은 바람직하지만 힘의 뒷받침 없는 자주는 손해만 자초한다.
남북이 불바다 되는 것을 막으려는 지도자의 노력을 모두 존경해야만 한다. 이와 같은 실용주의 정책이 바로 개혁이다. 다른 사람들은 원론적인 얘기를 하고 실무자들은 국가 이익을 위해 헌신해야만 한다. 바로 이것이 개혁이다.
손가명/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