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딧카드 사기 조사원 가장 등 수법 갈수록 다양화
신분도용으로 피해를 입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양모(뉴저지주 거주)씨는 얼마전 해켄색 소재 한 회사가 자신의 소셜시큐리티번호를 도용해 크레딧카드를 신청한 사실을 알고 황당해 했다.
양씨는 "크레딧카드나 ATM카드를 잃어버린 적이 없는데 갑자기 내 이름으로 된 카드가 발급돼 깜짝 놀랐다"며 "알아보니 소셜시큐리티번호를 이용해 크레딧카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 요즘은 항상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즈 플러싱 일대에서는 주택수리업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빼내 신분을 도용하는 수법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존 리우 시의원이 최근 정부의 단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신분도용은 자동차와 주택 등을 구입할 때 개인 정보가 유출되거나 텔레마켓팅을 통한 사기에 속아서 노출되기도 한다. 개인 신원 정보를 빼내는 데는 여러 가지 루트와 방법이 동원되는데 크레딧 회사 직원을 사칭하는 것이 가장 흔하다.
즉 크레딧 회사의 사기를 조사하는 곳이라고 하면서 전화한 후 크레딧카드 계좌에 대해 상세히 물어보면서 생년월일, 소셜 시큐리티 번호, 다른 크레딧 카드 번호들도 알아내 도용하는 수법이 많다.
또 크레딧카드 빚을 싼 이자율을 적용해 준다며 한 곳으로 통합하라고 한 뒤 싼 이자율로 고정하기 위해서는 당일로 결정해야 한다며 개인 정보를 자세히 빼내기도 한다.
이처럼 신분도용으로 인한 피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연방무역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 2001년 8만6,000건이었던 신분도용 불평 신고는 2002년에 16만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이중 뉴요커가 1만1,000건을 차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신분도용을 예방하기 위해 특히 소셜시큐리티카드를 지갑 등에 가지고 다니지 말 것을 권했다. 또 신분 도용의 피해를 본 것으로 의심이 들면 경찰에 연락하고 경찰 보고서를 받아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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