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정경화씨가 오랜만에 가진 뉴욕 필하모닉 협연은 감동의 무대 자체였다.
그는 지난 14∼17일, 20일 링컨센터 애버리 피셔홀에서 거장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한 뉴욕필하모닉과의 협연에서 아름다운 브람스 협주곡을 열정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연주로 애버리 피셔홀 2,800 여석을 연일 가득 메운 청중을 사로잡았다.특유의 강렬한 제스처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연주 모습에는 여전히 강한 카리스마가 풍겼고 너무도 아름다운 바이얼린 선율은 듣는 이를 숨막히게 했다.
오케스트라와 완벽한 호흡을 이룬 연주가 끝났을 때 일제히 일어나 ‘브라보’를 외치며 기립박수를 치는 관객들 때문에 수 차례 무대를 들락날락했다.1984년 이후 갖는 협연이니 만큼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던 정경화씨는 연주가 시작되자 3악장을 언제 끝냈는지 모르게 청중을 열광시켰다.
이번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친 정씨는 올 여름 도쿄 수퍼 월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7월12∼15일)에서도 브람스 협주곡을 들려준다. 오는 11월2일 맨하탄 소재 ‘92 스트릿 Y’홀에서 독주회를 갖고 뉴욕 관객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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