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개월 후면 미국에 온지 2년이 된다. 자바시장 며칠 돌아본 게 전부인 짧은 준비기간을 거쳐 지금은 남자 옷가게를 하고 있다.
처음 가게를 계약했을때, 주변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거의 한인들이라서 무척 반가웠다. 많은 한인들이 여기에서 10년 15년 장사하여 자녀들 공부시키고 집도 장만하고 비즈니스도 하나 또 차리고 했다는 말을 듣고 나도 희망을 갖으며 행복해 했다. 이 먼 나라에 와서 힘든 일 이겨내며 스페인어, 영어 섞어가며 장사하면서 성실히 사는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데 몇몇 한인들에게는 실망하는 면도 있다. 이곳은 내가 처음 가게를 열 무렵부터 증축, 신축을 해서 지금은 건물이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빌딩주인에게 격려와 협조는 못할망정 뒤에서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장소가 발전하면 더불어 나의 사업도 발전한다는 걸 왜 모를까.
손님이 없을 때 옆 가게 앞 가게 2~3명이 모이면 누구네가 어떻고 그 아줌마 과거가 어떻고 하는 식의 험담들이 많다. 건네 들은 말을 나쁘게 전달하여 한인들끼리 싸우고 몇 달 몇 년을 말도 안하고 서로 모르는 척하기도 한다. 요즈음 많은 분들이 어렵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올 후반기부터는 경제가 나아진다고 하니 우리 한인들 모두 희망을 갖고 서로 돕고 아픔을 보듬어 주며 열심히 산다면 분명 행복은 곧 올 것이라 확신한다.
송미숙/세리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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