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어 온 뉴욕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이 매년 열고 있는 ‘탈북동포 및 불우이웃 돕기 사랑의 바자회’가 오는 6월8일(오전 11시-오후 5시) 맨하탄 32가 우리은행 앞 광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뜻깊은 바자회는 그 동안 수익금 전액을 탈북동포 지원 및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해왔다. 지난해 4회 행사에서는 2만9,000달러의 기금이 모아져 1만3,500달러가 탈북동포 기금에 지원됐고 1만3,500달러는 빈민들에게 빵과 커피를 나눠주는 ‘브레드 라인(Bread Line)’에 보태졌다.
나머지 2,000달러는 불법 체류 등 소수 이민자들을 위해 사용됐다. 특히 브레드 라인은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성당이 1929년 대공황 발생으로 끼니를 굶는 실직자나 노숙자가 많아지자 성당 앞에서 무료로 빵과 커피를 나눠줘 온 불우이웃 돕기로 74년이 지난 오늘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오전 5~7시에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
약 3,000명의 신자들 중 약 350명에 이르는 한인이 성당 내에 한인공동체를 조직하고 김기수 지도신부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데 6년전 공동체가 결성되면서 이듬해 바자회가 시작됐다. 특히 바자회 수익금은 3년전 중국 연변에 탈북자들의 쉼터 마련에 큰 도움을 줬으며 그 동안 300여명의 북한 주민들이 이 쉼터를 거쳐 굶주림에서 벗어나거나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행사를 거듭할수록 취지에 공감한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으며 한인권익신장위원회의 유권자 등록 캠페인과 스티브 김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도 함께 열린다. 플러싱 정하상 한인천주교회에서는 풍물놀이패가 나와 현장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고 의료, 법률 관계자들의 무료 상담도 열리는 등 연인원 100여명이 주최하는 대규모 바자회가 될 예정이다.
물건 대부분이 행사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의 기부 덕에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인데 한국 가요 CD가 5, 10달러를 비롯해 건강식품, 화장품, 과일, 꽃, 육류, 반찬류 등 품목도 다양하다. 칼국수, 냉면, 튀김, 비빔밥, 불고기, 빈대떡 등 한식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린다.
바자회를 총괄하고 있는 최봉섭 총무는 "바자회가 5년째를 맞으면서 행사 취지에 공감한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다"며 "올해 바자회를 위해서 애써 주고, 후원해 주고, 참여해준 모든 분들의 희생과 정성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의; 914-664-5345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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