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보건국에 따르면 뉴요커의 6.7%인 37만1,000명이 정신질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 보건국은 ‘직장과 삶으로 돌아가자’는 주제로 21일 모임을 갖고 자각 증상 없이 찾아오는 우울증이 가장 무서운 정신질환이라며 뉴요커들의 적극적인 예방 및 치료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신 질환에 걸린 뉴요커가 이처럼 많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대는 그만큼 정신적으로 온전하게 살아가기가 어렵다는 반증일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테러 공포에다, 전쟁, 사스의 위협까지 겹치면 사람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공포감은 갈수록 더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경제난까지 가중되면서 사람들의 정신적 불안정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 보건국은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공연히 화를 내는가 하면, 희망이 없어지고 모든 것을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반드시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욕이나 몸무게에 이상이 생기거나 흡연량이 증가할 경우도 전문가를 찾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한다. 간단히 상담만으로 해결될 문제를 소홀히 여기고 방치하다 시간이 흐르면 심각한 쪽으로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인정신과 전문의들에 의하면 한인사회에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이나 어른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전문의들은 미국에 이민온 한인들 가운데는 언어와 생활 습관, 제도, 문화가 틀리기 때문에 정신적 혼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특히 요즈음 같이 시대가 복잡하고 혼란한 때는 더욱 그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제를 느낄 때는 지체 말고 상담실의 문을 두드릴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정신질환에 대한 한인들의 폐쇄적이고 편협한 사고방식이 문제이다. 정신질환은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은폐하거나 숨겨서는 안될 질환이다.
전문가를 찾아가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인사회의 전문기관이나 관계자들은 정신질환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더 높이 가져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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