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거의가 고독감에 빠져 있고 그들은 자신의 우울증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한다. 그렇다고 반드시 죽으려는 것은 아니고 주위로부터 자신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서 벌이는 몸짓일 경우가 많다.
남자와 여자를 비교하면 자살을 실현하는 확률은 남자들이 훨씬 높다. 그 이유는 여자들은 일반적으로 약물 복용이나 정맥절단 등 덜 위험한 방법을 쓰고, 남자들은 총기나 목매기 등 훨씬 위험한 방법을 택하기 때문이다.
자살 소통을 벌이는 청소년들이라고 해서 어릴 적부터 말썽꾸러기나 부모와 교사를 애먹이는 아이들이 아니고 비교적 얌전하게 자란 청소년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에게 문제점이 있다면 부모의 기대에 따르려고 노력하지만 자기통제력의 부족으로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가슴속에 쌓으면서 풀지 못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자살은 학교생활에서의 좌절과 밀접한 관련이 깊다. 학교 성적과 친구로부터의 왕따 등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LA 통합 교육구에 의하면 자살성향이 있는 학생들은 전체학생의 30%나 된다. 그들은 자기 갈등의 해답으로 자살을 생각한다. 특히 가정에서 안식을 찾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자살 잠재성을 가진 청소년들 태반은 안정된 부모환경에서 살지 못한 중산층 이상의 부유층 가정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런 가정일 수록 자녀의 성공과 사회적 지위에 대한 기대가 크고 큰 기대만큼 압박 또한 커서 그 부담과 고통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역설적인 표현을 빌면 갱 무리에 가담한 청소년들이 자살하는 일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갱 단을 통해서 자기인정(?)을 받고 자기 분노와 적개심을 분출하는 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자살은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문제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 ‘자살클럽’까지 등장해서 동료(?)들을 모집하고 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부모나 사회가 그들을 감시하기란 어렵다.
자살 증후는 유행성을 가지고 있다. 만일 언론에서 “누가 자살했다”는 소문을 듣게되면 자살을 계획하던 청소년들은 자기 동료를 만나 자살방법을 구체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 자기 나름대로 품고 있던 원망과 분노와 적개심, 절망감을 푸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자살을 예방하는 유일한 길은 그들이 안식할 수 있고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안정된 부모환경을 그들에게 늘 보여주는 것이다. 화목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자살했다는 사례는 없다.
차호원/한미가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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