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서 패스트푸드로 표적 바뀌어
담배에 이어 비만증이 심각한 공중보건문제로 부각되면서 패스트푸드 식당이 집단소송의 표적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20여명의 변호사들과 영양학자들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노스이스턴대학의 세미나에 참석한 법대졸업생 수전 로버츠는 “음식이 21세기의 담배”라며 비만 문제에 적어도 부분적인 책임이 있는 패스트푸드 식당들에 책임을 묻는 것이 자신의 커리어 목표라고 말했다. 열렸다. 이 세미나에서는 담배 소송 경험을 지닌 변호사들이 패스트푸드의 법정 공략법을 강의했다.
패스트푸드 식당이 타켓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자명하다. 비만증 환자는 성인의 경우 3,880만명으로 80년대 이후 2배, 어린이는 거의 900만명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매년 미국에서 30만명이 비만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흡연에 따른 사망자수는 연 40만명으로 추산된다.
담배소송 관련 단체인 담배제품책임연구(TPLP)의 회장인 리처드 데이나드는 “패스트푸드 식당들의 광고 수법이 오늘날 비만 문제에 기여한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소송이 패스트푸드 산업에서 더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제공하도록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패스트푸드 업계도 발빠르게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식품제조사인 크래프트 푸드사는 1일 제품 크기와 칼로리 함량을 줄이고 학교내 마케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언제 비만 소송의 덫에 걸릴지 몰라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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