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꿈을 향해 질주하는 지훈(오른쪽), 지환 형제. <김재현 기자>
최지훈·지환 형제는 그림과 운동 등 다방면에서 재능이 넘친다.
올 가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지훈(14)군과 중학생인 지환(13)군은 올해 예술단체 유니선 월드가 주최한 미술공모전에 나란히 입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세계 평화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서 동생 지환군은 색연필, 반짝이풀 등을 이용한 수채화 그림 ‘세계의 칼러’로 최고상인 ‘베스트 호프 존’상을 받았다.
’세계 희망’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낸 형 지훈군은 최고상은 받지 못했지만 평화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희망이란 글자 속에 담아낸 아이디어 작품을 내놓아 입상, 동생과 당선작 순회 전시회를 가졌다.
이들 형제는 한 살 터울이라 싸우기도 잘 하지만 늘 붙어 다니며 서로 의지한다.유명 화가인 아버지 최성호씨의 재능을 이어 받아, 둘 다 어릴 적부터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그리기를 좋아했다.
아버지 최씨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중견 작가로 시애틀 소재 미 연방법원의 설치 프로젝트를 제작중이다.지훈군은 걸음마를 뗄 때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이더니 각종 교내 미술대회에서 상을 휩쓸었고 중학교 졸업식에서 최고 미술상을 받았다.
꼬마였을 때, 그림 그리는 형을 쫓아 자기도 열심히 종이에 뭔가를 그렸던 지환군도 그림실력이 수준급이다.유니선 월드 미술공모전 수상작인 그의 작품은 피부 색깔과 문화가 서로 다른 인종들이 하나가 돼 세계 평화와 화합을 이룬다는 의미의 ‘기쁨과 사랑, 우정의 메시지’를 전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한 집에 유명 화가 3명쯤 나올 법한데 꿈을 묻자 형제는 화가가 될 생각은 없다고 했다.매우 사교적인 성격의 지훈군은 "미술을 통해 사람의 멍든 마음을 치유하는 아트 테라피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라 했고 지환군은 동물을 너무 좋아해 아픈 동물들을 고쳐주는 수의사가 되겠단다.
형에 비해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지환군은 형에 질세라 미술 뿐 아니라 운동, 학교 공부 모두 열심히 하는 악바리다. 형처럼 학교성적도 상위권이고 미술 뿐 아니라 야구, 농구, 축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다재다능 하다.
여러 학교로 불려 다니며 꼬마들에게 축구를 지도하고 있는 지훈군은 사격솜씨도 뛰어나 노스베일 보이스카웃 연맹 주최 사격대회에도 출전할 예정.
동생이 다니는 뉴저지 노스베일 소재 네이탄헤일 중학교를 졸업, 9월 노던벨리 올드 태판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쌍둥이처럼 호흡이 잘 맞는 지훈군과 지환군은 오늘도 앞으로의 꿈을 향해 더 멀리 더 높이 날기 위한 날개 짓을 편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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