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한인들의 사고와 사망 소식은 언제나 우울하다.
최근 분신사건으로 사망한 뒤 연고자가 없어 장례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고 배미란씨나 같이 일하던 히스패닉계 종업원에게 구타당해 숨진 고 김남수씨의 장례식 등.
그러나 중앙장의사(대표 하봉호)는 고인들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장례식을 깔끔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장의사를 개업한 지 올해로 14년째인 하봉호 대표는 그동안 한인사회의 마지막 안식처로서 제몫을 다해왔다.4.19 세대로서 독재정권에 항의하다가 미국에서 쓸쓸히 생을 마친 고 전욱 옹의 한국내 연고자를 찾아내기도 했고 북한의 큰아들을 만나기 위해 방북 준비를 하다가 사망한 한 할머니를 위해 북한의 아들을 긴급히 미국에 초청해 장례를 치렀던 적도 있다.
하 대표는 당시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북한의 아들을 초청하기 위해 각계 각층에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게리 애커만 연방하원의원의 도움을 받아 북한의 아들에게 한국에서 비자를 받는 방안을 통해 장례식에 참석하도록 했었다.
살인 사건이었던 고 김남수씨의 장례 비용을 뉴욕주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것도 하 대표가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 때문이었다.하 대표는 "장례 절차 등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고인에게 어떤 것을 가장 원할 지 미리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한인사회에 언제 어떻게 발생할 지 모르는 일을 대비하기 위해 뉴욕한인회 등에서 복지위원회를 구성했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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