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 준비 요령 시리즈 두 번째 순서로 학년별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보기로 한다. 학년에 따라 월별로 준비해야 할 사항도 함께 소개한다. 대입 준비는 본격적으로 10학년때부터 시작되지만 고교 입학과 동시에 9학년부터 차근히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자세가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9학년
고교 진학과 동시에 대입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미리 준비할수록 도움이 된다. 특히 9학년 때는 고교 입학 후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가장 큰 신경을 쓰는 것이 최우선 과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적도 물론 잘 받아 두도록 신경 쓴다. 특정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과목별로 골고루 실력을 쌓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과외활동 계획도 여유 있게 세워보도록 한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하기보다는 남들이 하지 않는 독특한 활동을 찾는 것도 요령이다. 또한 앞으로 4년간 활동할 것임을 염두에 두고 본인이 즐기면서 의미 있게 봉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신중히 생각해 결정한다.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정기적으로 만나 4년간의 고교 생활 계획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일이다. 학과목 수강 계획도 꼼꼼히 확인해둔다. 학교 성적과 활동 뿐 아니라 수상경력 등을 모두 파일로 만들어 보관해두기 시작해야 한다. 또 미래의 직업에 대한 비전을 갖고 관심 분야 정보 수집과 지식도 쌓아두도록 한다.
또한 대학 학자금 적립을 위한 가정의 재정상황도 재점검하고 미처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적당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계획대로 실천해 나가도록 한다.
■10학년
10학년은 학과목 기본 실력을 다지고 과외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시간으로 사용한다. -9월: 10월에 있을 PSAT 시험 응시에 관해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상의한다. 가능하면 SAT I 시험 전 PSAT를 봐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ACT 시험 응시 계획이 있다면 가을에 PLAN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PLAN은 ACT와 같은 개념의 예비대학시험이다.
마감 이전에 신청해야 하므로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반드시 9월 중 상의토록 한다. -10월: PSAT 시험을 치른다. 시험 결과는 대학입학에 반영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학생클럽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즉시 가입한다. 단순한 클럽회원 수준에 머물지 말고 적극적으로 봉사 및 클럽활동에 참여한다. 또 활동 내역과 활동 시간도 꼼꼼히 기록해둔다. 파트타임 근무 기록도 마찬가지로 메모해둔다.
-11월: 학교숙제는 미루지 말고, 부족한 부분은 교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좋은 성적을 받은 학교 성적은 대입 준비를 위해 마련한 개인 기록부 `포트폴리오(Protfoli)’에 보관해둔다.
-12월: PLAN 또는 PSAT 시험성적을 확인하고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만나 앞으로의 학습 방법과 수강과목 신청 계획, 곧 다가올 표준시험 준비 요령 등을 의논한다.
-1월: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과외활동에 꾸준히 참여한다.
-2월·3월: 대학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가이던스 카운셀러 사무실을 방문, 관련 자료나 웹사이트 정보를 얻고 관심 있는 학교 웹사이트를 방문, 추가 정보를 얻도록 한다. 예비대학생을 위해 무료 대학 정보를 제공하는 NACAC 웹사이트(www.nacac.com/techctr.html#web)를 참조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월: 6월에 있을 SAT II 과목별 시험응시를 신청한다. 많은 대학에서 SAT II 과목별 시험 성적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 영어·수학 실력을 측정하는 SAT I 시험과 달리, 특정 과목별 실력을 측정하기 위해 치러지는 것으로 시험시간은 1시간이다.
-5월: 여름방학 계획을 미리 세워둔다. 특별 학습 프로그램에 등록할 것인지, 일반 대학 또는 커뮤니티 칼리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봉사활동에 전념할 것인지 결정한다. -6월: SAT II 과목별 시험을 치른다.
-7월: 여름방학 동안 PSAT/SAT 준비 과정을 수강하는 것도 좋고, 컴퓨터를 배우거나 표준시험에 대비, 모의시험을 연습하는 것도 좋다.
-8월: 어휘력 향상을 위해 독서에 열중한다.
■11학년
11학년은 대학입시가 본격화되는 시기. 대학박람회, 학자금 세미나, 입학안내 세미나 등은 가능한 많이 참석할수록 도움이 된다.
-9월: 10월에 있을 PSAT 시험에 등록 신청해둔다.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만나 11학년뿐 아니라 12학년까지의 과목별 수강계획표를 작성한다.
-10월: 11학년 10월에 치르는 PSAT 시험은 대학입학에는 반영되지 않더라도 내셔널 메릿 장학프로그램 및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 선발 기준이 되므로 더욱 신경 써서 치른다.
-11월: 11학년 성적은 대학입학에서 무척 중요하다. 학생의 학업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학입학시 장학금 신청 및 무상학비지원 프로그램 등에도 심사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다. 대학학자금 지원이 필요한 경우라면 각종 무상학비보조, 장학금, 근로장학생 프로그램 등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해둔다.
-12월: PSAT 시험 성적을 받는다.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상담을 통해 표준시험 대비 요령 및 다음해 봄에 있을 SAT I 시험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PLAN 응시자 경우 2월에 있을 ACT 시험에 대비한다. 대학 정보를 수집할 때 ACT 시험 또는 SAT I이나 II 시험 성적 중 어떤 것을 수용하는지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확인한다.
-1월: 진학하고 싶은 대학 목록을 1차 결정한다. 목록에 오른 학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추가로 수집해둔다. 부모에게 본인의 소셜 시큐리티 번호(SSN)를 확인해둔다. 대학입학 신청서 작성 시 필요하다. SSN 번호가 없는 경우 사회보장국에 가능한 빨리 문의한다.
-2월: 1차 작성한 대학목록을 놓고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상의한다. 본인의 적성과 실력, 관심분야와 적합한 선택을 했는지 검토한다. 3월에 있을 SAT I 시험에 응시신청을 접수한다. 준비가 아직 안된 경우라면 5월 또는 6월 시험에 응시토록 한다. SAT 또는 ACT 모의시험은 시간 나는 대로 연습 삼아 치러본다.
-3월: 원하는 대학에 전화를 걸거나 우편 문의, 인터넷 문의 등을 통해 입학신청서와 학비융자 신청서를 동시에 요청한다. 대학은 기꺼이 학교 정보와 신청서를 보내준다.
-4월: 12학년 학과목 수강신청 계획을 세워본다. 5월/6월 있을 SAT I 또는 II 시험응시를 접수한다. ACT는 6월에 치러지는 ACT 시험도 준비한다. 1차 작성한 대학목록을 검토하면서 여러 가지를 평가해 선택의 폭을 좁혀 나간다. 여름방학동안 파트타임 근무 또는 프리(Pre)-칼리지 프로그램 등록을 고려해본다.
-5월: 대학에서 개최되는 각종 입학 박람회 행사에 참여해 많은 정보를 수집토록 한다. www.NACAC.com을 이용하면 각 지역별로 개최되는 행사 일정을 알아볼 수 있다. 대학 방문 계획도 세워둔다. 학교에 문의, 방문시간을 미리 예약해두는 것도 좋다. 가능하면 입학담당관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길을 알아본다. 또 SAT I 또는 SAT II 시험을 치른다.
-6월: 방학과 동시에 대학 방문 길에 오른다. 학교 캠퍼스 뿐 아니라 부대시설, 교육프로그램, 학과목 교수, 재학생들과 만나보도록 한다.
-7월: 여름 휴가를 이용, 가족과 함께 대학을 방문해본다. 가족의 의견도 참고하도록 한다.
-8월: 진학을 원하는 대학 목록을 계속해서 재정리해나간다. 대학에 보낼 자기 소개서도 연습 삼아 여러 장, 여러 번 써보도록 한다. 포트폴리오 자료는 말끔히 정리해둔다.
■12학년
12학년은 실제로 대학입학 신청 작업을 행해야 하는 시기. 빠짐없이 꼼꼼히 서류를 챙기고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자세를 갖는다.
-9월: 대학입학에 필요한 모든 자료가 갖춰줬는지 점검한다. 학비보조 프로그램 신청서도 마찬가지. 혹시 추가로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즉시 보충한다. 원하는 대학의 입학 및 학비보조 신청서 마감 일정을 재확인해둔다. 고교 성적 증명서를 검토해보고 과외활동 경력 등도 정확한지 살펴본다.
10월/11월에 치러질 SAT I과 II 시험응시에 등록해둔다. ACT 시험은 9
월/10월에 치러진다. 교사추천서가 필요한 경우 나를 가장 잘 아는 교사에게 정중히 부탁해둔다. 제출 마감 최소 3주전에는 요청해야한다. 추천서 양식과 더불어 추가 개인자료를 건네주면 추천서를 쓰는 교사들에게 도움이 된다. 더불어 추천서를 보낼 주소와 우표, 편지봉투까지 함께 동봉한다. 추천서를 써준 교사에게는 반드시 감사의 카드를 보내고 최종 입학 대
학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10월: 대학입학 박람회에는 수시로 참가한다. 작성한 모든 대학입학 신청서는 신청마감 이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우편 발송한다. 가이던스 카운셀러와 상의, 학교 성적표와 시험 성적 기록 등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확인해둔다. 조기입학 신청서를 보내는 경우, 불합격에 대비, 지속적인 대입준비에 소홀하지 않도록 한다. 12월/1월의 SAT 시험을 등록한다. ACT는 12월, 아직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면 반드시 치를 것.
-11월: SAT I 또는 II 시험을 치렀다면 입학신청서를 보낸 대학에 성적이 제때 전달됐는지 확인한다. 12학년 성적 관리도 무척 중요하다. 대입 신청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 신청서는 반드시 사본을 보관해둔다. 학자금 보조가 필요하다면 연방학비융자신청서인 FAFSA를 작성, 우편 발송한다. FASFA 이외 기타 신청서를 요구하는 대학도 있으니 이를 확인해야 한다.
-12월: 모든 시험성적이나 학교 성적이 입학을 신청한 대학에 제대로 전달됐는지 재확인한다. 최종 진학 희망 대학의 목록을 카운셀러와 상담한다. 이때는 조기입학 신청자 경우 이미 합격 통보를 전달받는 시기이다. 합격된 경우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불합격 또는 합격대기자로 발표된 경우 타 대학에 신청서를 계속 보내도록 한다.
-1월: 학교 성적 관리에 계속 신경 쓴다. 가이던스 카운셀러가 12학년 1학기 성적표를 각 대학에 보냈는지 확인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소득세 보고를 가능한 빨리 끝마치도록 한다. FASFA 신청서도 신속히 작성해 발송한다. 기타 별도의 학비보조신청서가 필요한지 대학에 확인한다.
-2월: 신청서 처리 과정을 모니터한다. 모든 필요한 서류가 오고갔는지 다시 확인하고 늦장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자칫 귀한 기회를 놓치게 된다. FAFSA 신청서를 접수한 자는 SAR라는 보고서를 받게 된다. 기재된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고 수정할 것은 고쳐둔다. 신청서 접수 후 4주가 지나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경우, 연방학비지원국에 문의(319-337-5665)한다.
-3월: 학교 생활은 들뜨지 말고 충실히 임한다.
-4월: 각 대학의 합격, 불합격 통보를 확인하고 학비보조 총액도 비교 검토해본다. 진학할 대학을 선택한 뒤에는 입학하지 않을 대학에는 타 대학에 등록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별도로 통보를 해줘야 한다. 또 입학할 대학에는 소액의 등록금 선금을 예치해둬야 한다. 5월1일 이전까지 최종 진학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5월: 만약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있던 대학에서 합격자 대기 명단에 올랐다는 통보를 보냈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 것. 카운셀러와 상담하고 대학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학교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면서 진학 의사를 강력히 전달토록 한다. AP과목 시험을 치르고 시험성적은 입학을 결정한 대학에 보낸다.
-6월: 입학할 대학에 카운셀러가 모든 필요한 자료를 보냈는지 재확인한다. 대학에는 장학프로그램 여부를 문의한다. 등록금 납부일과 기숙사 신청 마감도 확인한다.
-7월: 대학으로부터 기숙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수강신청안내 등 자료가 날아든다. 모든 자료는 꼼꼼히 챙겨둔다.
-8월·9월: 대학 기숙사 입소 준비를 한다. 대학은 고교 때와 달리 개인의 책임이 더욱 무거워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계획성 있는 대학생활을 위해 선배나 부모의 조언도 참조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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