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성황후’ 출연제의 최종거절
톱스타 심은하가 컴백작인 동시에 할리우드 진출작의 출연 제의를 최종 거절했다.
심은하는 약 한달 전부터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데이비스 엔터테인먼트사가 투자·배급을 맡은 영화 <명성황후>의 주인공 ‘명성황후’ 역을 제의받았다.
이번 영화 제작의 총 책임자인 존 데이비스는 20세기폭스사의 전회장인 할리우드의 거장 마빈 데이비스의 아들로 이번 영화는 전세계에 개봉된다.
데이비스 엔터테인먼트사의 한국측 파트너인 삼화프로덕션의 신현택 회장은 "여자주인공은 한국 여배우로 캐스팅하는 조건과 국내 판권 및 배급 권한 등을 갖는 조건으로 이 영화에 공동 투자했다"며 "할리우드 제작진도 심은하에 대해 큰 호감을 갖고 있어 심은하의 영화 출연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회장은 계속해서 "한달 동안 심은하측과 접촉을 통해 출연 확답을 받으려 했으나 지난 29일 심은하의 어머니와 직접 접촉한 결과 ‘출연할 수 없다’는 얘기를 최종적으로 들었다. 또 다른 여배우 대안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심은하의 어머니 고경희씨는 <명성황후> 출연 제의를 받은 이후 기자와의 몇차례 전화통화에서도 "우리 아이는(심은하) 연예계 복귀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고씨는 또 "우리 아이는 일(연기)을 누구보다 좋아한다. 그러나 일 이전에 사람들과의 관계를 너무 부담스러워한다. 그래서 떠난 것이다"며 "일과 관련해 어떤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제발 나를 좀 내버려 두라’고 얘기한다"며 "그림 공부를 하면서 평범하게 지내는 요즘 생활에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심은하는 <명성황후> 출연 제의를 거절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이 영화에 대한 동양권 영화인들의 관심은 남다르다. 중국의 유명 감독 첸카이거가 영화 감독을 자청하고 나섰고,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 7월 중순 첸카이거 측근이 삼화프로덕션의 신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중국 유명 메이저 영화사들이 궁리(공리)를 명성황후 역에 적극 추천하며 투자 및 배급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리처드 기어와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한 영화 <뉴욕의 가을>을 연출했고, 영화 <마지막 황제> 등에서는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 조안 첸을 적임 감독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이번 영화는 애초 삼화프로덕션(25% 지분)이 KBS를 통해 <명성황후>를 드라마로 제작한 뒤 영화 제작을 위해 일본의 랜드마크사(25% 지분)와 공동 제작을 추진하던 중 데이비스 엔터테인먼트사(50% 지분)가 적극 가세함으로써 할리우드 자본과 시스템으로 대규모 자본을 들인 영화 제작으로 발전했다.
굿데이 백미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