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박세리(26ㆍCJ)가 아쉽게 다섯번째 메이저 왕관을 놓쳤다.
LPGA 메이저 대회 4승을 올렸던 박세리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2003위타빅스(Weetabix)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6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막판까지 선전했지만 아깝게 2위에 머물렸다. 하지만 ‘버디 퀸’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이 공동 3위, 김영(23)이 9위, 박희정(23ㆍCJ)이 공동10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올라 메이저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세리는 3일 잉글랜드 랭커셔주 블랙풀의 로얄리섬 & 세인트앤스골프장(파72ㆍ6,308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날 2타를 줄인 아니카 소렌스탐(33ㆍ스웨덴)에게 1타차로 우승을 내줬다.
소렌스탐은 이날 보기는 1개만 범하고 버디를 3개나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숙원하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메이저 대회 5승을 차지한 소렌스탐이지만 유독 이 대회에서만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이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격상한 2001년에는 공동 32위에 머물렀고 지난 해에는 컷오프되는 수모를 당했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의 접전은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했다. 박세리가 앞서 나가면 소렌스탐이 따라 붙었고, 반대로 소렌스탐이 선두로 나서며 박세리가 금방 만회했다.
1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소렌스탐이 선공을 퍼부었다. 박세리가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자 역시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 소렌스탐이 6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떨구며 8언더파로 타이를 이뤘다. 그러자 이번에는 박세리가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9언더파로 1타를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 박세리가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자 소렌스탐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오히려 1타를 앞서 나갔다. 이어 박세리가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떨구며 9언더파로 타이를 이루자 소렌스탐이 또다시 15번홀(파5)에서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10언더파 공동 선두. 박세리의 티샷이 벙커로 들어갔고 소렌트담은 페어웨이를 지켰다. 박세리는 3온한 상황에서 파 퍼트를 남겨놓았고 2온에 성공한 소렌스탐은 버디퍼트를 기다렸다. 먼저 공에 다가선 박세리의 퍼트는 홀을 벗어나 보기로 홀을 마감했고 소렌스탐은 파로 잡아내며 우승컵을 안았다.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은 이날 버디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8언더파 최종합계 280타로 공동3위를 차지했다. 김영(23)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쳐 2언더파 70타로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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